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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01. 2017

새해엔 새로운 습관들이기

깨알습관 

새해엔 새로운 습관을  

20~30년에 걸친 직장생활을 해 나가는 동안 자기만의 기술을 만드는 것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 대인관계나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는 새해마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보겠다고 마음으로 결심하곤 한다.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상처럼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행동들이다.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화장실에 가는 것처럼 생리적으로 반복하는 일들이 있고 출퇴근처럼 자신의 역할 때문에 반복하는 행동이 있으며 식사 후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취향으로 굳어진 행동들이 있다. 

 둘째,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선하기 위해 반복하는 행동들이다. 매일 1만 보를 걷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쪽이라도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고 라디오를 들으며 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다. 가족들과 매일 한 끼 식사를 함께하거나 차 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잠시 동안 어제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일상을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보자. 당연히 전자의 행동들은 수십 가지가 될 것이고, 후자는 무엇이 떠오르는지. 후자의 행동들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면 내 삶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다. 새로운 습관이 필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스탠퍼드대에서 연구하는 B J 포그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새로운 습관을 보다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깨알 습관(Tiny habits)’이라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에 따르면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동기란 별로 믿을 만하지 못하다. 새해 아침에는 스스로 많은 동기를 부여하지만, 그것이 한 주를 넘기기 힘들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습관이란 크게 노력을 들이지 않고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행동 변화는 실패로 가기 마련이다. 그보다는 부담 없이 작은 습관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팔굽혀펴기를 50개 하는 것보다는 하루에 세 개씩만 한 달간을 지속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다섯 개, 열 개로 늘려 나갈 수 있다. 포그는 깨알 습관을 매일 할 수 있고, 큰 노력이 들지 않으며, 한 번 하는 데 30초 이상 걸리지 않는 것으로 정의한다. 팔굽혀펴기 다섯 번 하기, 30초간 스트레칭 하기, 짧은 문장이나 시 한 편 읽기, 가족과 껴안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좋았던 일 한 가지 생각하기 등.

이런 깨알 습관은 그냥 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미 매일 반복하고 있는 습관(포그는 이것을 닻이라고 부른다)에 연결 지어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전화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누운 상태에서 30초간 스트레칭을 한다.’,  ‘매일 샤워하기 전에 팔굽혀펴기 세 개를 한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동안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를 생각한다.’ 등이다. <동아일보>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 2016-05-18) 중에서

# 습관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하는 행동이지만 새로운 습관은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갑작스럽게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을 몸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때문에 작은 노력을 하는 깨알습관을 들이자. 

금년에 내가 생각하는 작은 습관. 첫째,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다. 이것은 양보할 수 없는 나의 습관이다. 재작년엔 100권을 읽었지만 작년엔 기폭이 심했다. 금년엔 소박하게 목표를 잡아보자. 50권이면 나에겐 깨알습관을 들이기 좋은 목표라고 생각한다. 

 둘째, 생각했으면 행동으로 옮기자. 어떤 일이든 생각했으면 심사숙고하고 계획을 세워 행동하자. 행동하지 않는 생각은 아무 소용이 없다. 행동하는 한 해가 되자. 나의 한 해 목표는 이렇게 두 가지다. 크게 보면 한 가지다. 행동하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행동하는 사람이 되자. 이유는, 그동안은 행동보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마음다짐을 하는 새해의 첫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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