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키워주는 말들:회복탄력성
요즘 너희가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을 보며
“참 애쓴다”라는 말이 자주 떠오른다.
부모가 된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마음을 많이 쓰는 일이니까.
오늘은 아이의 인생을 오래 지켜줄 힘, 바로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싶다.
회복탄력성이란 아이를 넘어지지 않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중심을 찾게 해주는 마음의 힘이다.
그 힘은 훈련보다 관계 속에서, 지적보다 공감 속에서 자란다.
독서 중에 이런 문장을 만났다.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수정하라. 지지가 없는 지도는 남을 무시하는 지시일 뿐이다.”
(최성애•조벽,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해냄, 2018)
나는 이 문장이 아이를 키우는 데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아주 간단하게 말해 준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울 때,
화를 낼 때,
좌절해서 주저앉을 때,
먼저 아이의 마음을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
“많이 속상했구나.”
“그럴 수 있지.”
“마음이 힘들었겠다.”
그다음에 천천히 길을 알려줘도 늦지 않다.
아이의 회복탄력성은 화려한 칭찬에서 자라지 않는다.
오히려 부담을 주지 않는 말,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주는 말에서 자란다.
그래서 나는 이런 말들이 아이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잘했어”보다는 → “애썼다”라는 말,
“대단해”보다는 → “네 마음을 이해한다”라는 말,
“넌 역시 최고야”보다는 →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했구나”라는 말,
“왜 그것밖에 못 했어?”보다는 → “어디가 제일 어려웠어?”라는 말,
“그건 별거 아니야”보다는 → “너한테는 많이 속상했겠구나”라는 말,
“울지 마, 괜찮아”보다는 → “울 만큼 힘들었구나”라는 말.
이런 말은 아이를 느슨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 마음속에 이런 문장을 남긴다.
“나는 실패해도 존중받는 사람이다.”
“나는 감정을 느껴도 혼나지 않는다.”
“나는 다시 해볼 수 있다.”
이 문장들이 아이의 회복탄력성이 된다.
부모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아이가 넘어졌을 때
다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자리가 되어주면 충분하다.
너희가 아이들에게 그런 부모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단단해질 것이다.
사랑을 담아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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