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귀환

나의 리허빌리테이션(Rehabilitation)

by 마음 자서전



국회도서관에 갔다. 읽고 싶은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F1 더 뮤비>를 감상하면서 F1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세계인지 알고 싶어졌다.

인근 도서관에는 관련 자료가 없어 멀리 여의도까지 왔다.

F1으로 검색하니 여러 권의 책이 나왔다. 한 권은 온라인으로 대출 신청을 하고, 나머지는 314호실로 갔다. 사서에게 메모해 둔 책 목록을 보여주자, 사서는 친절하게 책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주었다. 그렇게 다섯 권을 대출했다.


책상에 앉아 한 권, 한 권을 살펴보았다. 그중에서 김남호의 《F1》(책들의 정원, 2025)을 골랐다. 읽을 분량이 많아 내가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 F1의 역사와 약간의 기술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읽었는데, <F1 더 뮤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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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읽은 책은 앙리 미테랑 엮음, 《교차된 편지들》(나일민 옮김, 2025)이다. 얼마 전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을 보았는데, 영화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검색하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에밀 졸라와 세잔이 주고받은 편지들이 담겨 있다. 절반 정도 읽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TV로 여자배구 경기를 시청했다.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더 재미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은 정관장과 흥국생명이다. 정관장은 현재 꼴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을 충분히 읽지 못하는 듯한 장면들이 보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빠졌지만, 일본인 감독이 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아직 한 번도 경기장에 가지 못했다. 날씨가 풀리면 한 번 가야겠다.


두 권의 독서를 통해 F1과 에밀 졸라, 세잔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여자배구를 보며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이런 일상을 한 나에게 감사를 보낸다.

한동안 우울증으로 일상에서 멀어져 있었다.

요즘은 다시 도서관에 가고, 책을 읽고, 경기를 본다.

이 평범한 하루가 나에게는 회복이고,

리허빌리테이션(Rehabilitati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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