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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11. 2017

파벌 문화

갑질과 파벌문화는 없어져야

  


 우리는 정신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정신을 말할 때 ‘멘탈‘이라고 말한다. 정신력이 강한 것을 ‘멘탈 갑‘이라고 부른다. 젊은이들이 정신의 영어Mental에 한자로 甲을 써서 ‘멘탈 갑‘이라고 부른다. 재벌과 중소기업의 갑을 관계는 원청과 하청업체의 갑을로 이어지고, 사업주와 근로자와의 갑을관계로, 이제는 정신까지 스스로 갑을관계를 만들고 있다. ‘멘탈 을‘은 ’멘붕‘이 자주 온다. ’멘탈 을’이 있기에 ’멘탈 갑’이 존재한다. 

 재벌가는 끼리끼리, 줄줄이 계열화를 하여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넓혀가고 있고, 서민들은 작은 월급에 컵라면으로 한 끼를 데우며, 위험한 일에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있다. ‘멘탈 갑‘은 마음약한 ’멘탈 을’위에 군림한다. 소심하고, 소극적이고 바른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마음이 약해, ‘멘탈 갑‘을 하기 어렵다. 손해를 보는 줄 알면서도 ’멘탈 을’로 살아 수밖에 없는 세상이다.   선의가 선의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열정 페이’라는 이름으로 착취당하고 있다. 늑대가 양의 탈을 하고 ‘멘탈 갑‘을 하기는 쉬워도 정작 양은 양 노릇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값없이 사고팔기도 한다. 갑의 노력은 귀하고 을의 노력은 값없게 보이는 것이 ’멘탈 갑‘이 아닐까? 

 정신력도 체력이 어느 정도 육체적 뒷받침이나 재력의 뒷받침이 되어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멘붕‘이 자주 발생할 지도 모른다.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미생 1>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착수)


 가진 자들의 목소리는 크게 듣고, 없는 자들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서는 안 된다. 크든 작든 옳은 목소리, 바른 목소리가 사회에 울려야 한다. ‘멘탈 갑’이 아니라 ‘멘탈 을’도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온 사회가 갑을로 된 사회는 조선시대의 양반과 상놈이나 무엇이 다를까? 정신력은 필요하다. 그러나 정신력으로 우리 스스로가 갑을을 만들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는 남북갈등, 영호남갈등, 이념갈등, 빈부갈등, 도농갈등, 세대갈등, 고부갈등에 이제는 '멘탈 갈등'까지 생기는 것 같다. 갈등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만들어져야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사회적 갈등을 막는 유일한 해답은 부와 물질적 소유물을 덜 가지는 것이 아니라, 부를 공평하게 나누어 사회적 평화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는 도덕적 성품을 기르는 것임이 분명해졌다.’ <산둥 수용소 - 인간의 본성, 욕망,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실존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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