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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26. 2017

<핀란드 슬로우 라이프>

사람중심, 협동중심, 상식이 통하는 나라


핀란드는 특이한 문화가 많다. 모두 사람을 존중하고 협동하는 문화에서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졌다.

- 레스토랑 데이(Ravintolapäivä)

‘2011년 시작된 레스토랑 데이는 누구나 하루 동안 장소의 구애 없이 무료로 레스토랑을 열 수 있는 음식 문화 축제의 날이다. 음식점 창업과 운영을 둘러싼 각종 법 규정과 규제에 좌절감을 느낀 세 명의 핀란드 젊은이(안띠 뚜오모라Antti Tuomola, 올리 시렌Olli Sirén, 띠모 산달라Timo Santala)들은 ‘하루 동안으로 자리 잡은 레스토랑 데이는 한국어를 비롯해 17개 국어로 제공되는 웹사이트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36쪽)

- 도와주고 나눠 주는 ‘딸꼬뜨’ 정신

 헬싱키 중심가에 위치한 스톡만Stockmann 백화점 앞에는 세 명의 대장장이가 함께 망치로 무언가를 두드리고 있는 조각상이 있다. 펠릭스 닐런드Felix Nylund가 1913년에 제작한 〈세 대장장이 동상Three Smiths Statue〉이다. (126쪽)

협업과 협력은 핀란드 사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며, 핀란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팀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예로 핀란드에서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작업한 프로젝트가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여러 명의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으며, 회사 경영에 있어서도 공동 창업이나 공동 경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127쪽)

- 시간 은행

 시간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다섯 명의 핀란드 친구들은 2009년 가을 ‘헬싱키 시간은행(Stadin Aikapankki)’을 만들었다. 시간은행에서는 내가 누군가 또는 공공을 위해 봉사를 하면 그 시간만큼을 토비(Tovi, 시간은행에서 사용되는 화폐 단위)로 저축해준다. 그리고 반대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시간은행에 저축되어 있는 나의 토비를 가지고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한 시간을 봉사할 때마다 1토비씩 저축된다. (130쪽)

- 협동거주운동(Co-housing Movement)

아라비아란따는 다양한 실험들이 진행되면서 헬싱키에서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실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핀란드에서 최초로 설립된 노년층을 위한 공동체 ‘로뿌끼리(Loppukiri)’다. 쉽게 말해 노인들을 위한 공동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총 58가구가 살 수 있는 7층짜리 노인 전용 아파트가 아라비아(Arabia) 거리19번지에 위치해 있다.(136쪽)

프로젝트는 ‘협동 거주 운동Co-housing Movement’에 영감을 받아 실행된 것이다.(141쪽)

로뿌끼리는 핀란드 최초의 노년 공동체로, 실버 세대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아파트에는 58가구가 생활하고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단체 생활을 즐기고 있다. (145쪽)

- 휴식 산장 ‘코티지’

 핀란드 사람들의 휴식 공간으로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이 코티지다. 코티지란 일종의 숲 속 산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그와 유사한 예를 찾자면 별장이나 펜션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하지만 한국의 별장 혹은 펜션과 핀란드의 코티지는 ‘자연 속의 휴식 공간’이라는 추상적인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비슷한 점은 찾아볼 수 없다. 한국에서는 별장이라고 하면 부유한 소수의 사람들이 전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을 떠올리지만, 핀란드의코티지는 꼭 부자들만 갖고 있는 화려하고 특별한 별장이 아니다. 오히려 오두막집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핀란드에서는 코티지가 가족 대대로 내려오는 일종의 유산으로서, 가족 혹은 친척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코티지의 소유 여부와 현재의 수입이 항상 비례하지는 않는다.(386쪽)

- 클리닝 데이

일 년에 단 이틀, 헬싱키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클리닝 데이는 ‘나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435쪽)

‘일상의 낭비에 반대하며AgainstEveryday Throwawayism’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주방 용기 및 그릇 회사인 이딸라Iittala의 광고 문구다. (439쪽)

- 옷 도서관

 FashionLibrary’을 열었다. 이 패션 도서관은 우리가 흔히 도서관에서 원하는 책을 빌려 읽고 반납하는 것처럼, 그때그때 필요한 옷이나 신발, 액세서리 등을 빌려 사용한 뒤 반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6개월에 75유로를 내면 최대 2주 동안 원하는 아이템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패션 도서관의 컬렉션은 리사와 헤르따가 오랫동안 직접 모아온 고가의 명품 옷과 빈티지 제품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밖에도 협찬이나 기증받은 아이템들도 많다. 패션 도서관은 직접 구매하고 소유하는 소비에서 벗어나, ‘함께 입고, 함께 즐기자’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소비자들의 소비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446쪽)

- 동물복지

핀란드의 동물복지법령은 동물의 ‘복지welfare’에 관한 규정이며, 한국의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보호’에 관한 규정이라는 사실이다.(510쪽)

동물이 행복해야 사람도 행복하다. 동물 복지의 시작은 동물을 ‘상품’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보는 것이다.(511쪽)

핀란드에서는 1999년부터 추진되어온 닭장 환경에 관한 규정이 2012년 1월부터 법령으로 실시되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식품으로 사용하는 달걀을 낳는 닭을 기를 경우에는 닭장의 최소 크기(750cm²)를 지켜야 한다. (513쪽)


- 교육환경

2013년 국제 아동 권리 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서 발표한 ‘엄마 지수(Mothers’ index)‘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176개국 중 당당히 1위에 오른 핀란드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살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았다. 임신 중 산모의 건강, 유아 사망률을 포함한 아이의 건강, 아이들의 교육 수준, 여성의 소득과 정치 참여율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지수에서 영국은 23위, 미국 30위, 일본 31위, 그리고 한국은 32위에 선정되었다. 몇 년 전 영국의 한 여성 단체는 ‘나는 차라리 핀란드에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654쪽)

- 엄마상자

우리 부부가 처음 엄마들을 위한 핀란드 정부의 각종 혜택에 대해 전해 들었을 때, 우리는 정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마 상자’라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켈라Kela는 핀란드의 모든 임산부에 게 출산 전 육아 필수품이 모두 들어 있는 출산 패키지인 엄마 상자를 제공한다. (656쪽)


- 상식이 통하는 나라, 정직한 나라.

다양성이 존중되고, 노동의 댓가는 늘 정직하며, 모두가 균등한 삶의 질을 보장받는다. 일을 하는 한, 가난한 사람은 없으며 약자에 대한 차별도 없다. 소외받는 계층이 계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구조와는 더더욱 거리가 멀다.(868쪽)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는 점은 단지 핀란드인들이 좋은 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우리가 의미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란 사회가 정의롭고 남녀노소, 부의 유무를 떠나 최소한의 기본적 예의와 양심이 살아 있는 사회다. 관용과 평등이 바탕이 되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곳이다.(8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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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는 물가가 비싸고 세금을 많이 낸다. 그렇지만 살기좋은 나라다. 그들은 돈으로 복지를 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상식적인 행동을 한다. 남성들이 가사분담시간이 OECD평균 하루 131분보다 45분이 많은 151분이다.

남성의 71%가 직업을 갖고, 여성의 68%가 직업을 갖고 있다. 임금격차가 3%이다.

교육수준을 평가하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발표한 엄마지수에서 176개국 중 최고점을 받았다. 한국은 32위이다. 피사에서 2006년 발표한 교육지수는 핀란드1위, 한국2위이다. ‘핀란드는 웃으면서 공부하지만, 한국은 울면서 공부를 한다.‘는 차이가 있다. 핀란드는 협동과 협력이 기본이고 한국은 출세와 경쟁으로 공부를 한다.

핀란드처럼 상식이 통하고 사람이 중심인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정치인, 공무원, 교육자, 종교인, 공무원, 정책개발자, 사회복지, 시민단체 등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예스 24'전자도서관에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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