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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09. 2017

이직(移職)의 조건

이직 해도 되는 사람, 이직하면 안 되는 사람

<이직해도 되는 사람, 이직하면 안 되는 사람>

지금은 이직이 당연시되는 세상이지만, 이직에 적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직에 적합한 사람은 직장을 옮길 때마다 월급과 지위가 올라가는 사람이다. 

반면 이직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직장을 옮길 때마다 수입이 줄어 점점 상황이 악화되는 사람이다.

 이런 차이는 어떻게 생겨날까? 이는 자신이 ‘왜 직장을 옮기고 싶어졌는지’를 떠올려보면 된다.

 지금 상태가 싫어서 이직을 생각했다? 최악의 경우다.

싫어하는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그중 70%는 인간관계라고 한다.

‘직장에 마음에 안 드는 상사나 동료가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다.’, 

‘이렇게 살다가는 신경쇠약에 걸릴 것만 같다‘는 동의 이유로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은 동기가 불순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다른 곳으로 옮긴다 해도 또다시 비슷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무슨 일이든 남 탓을 하면서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기 때문이다. 어쨌든 지금 상황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 두는 행동은 올바른 이직의 형태가 아니다.

 아는 사람 중에 대형출판사에 취직을 했는데 자신이 희망한 편집부가 아닌 영업부에 배치되어 불만인 남성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작은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게 해줄게, 나중에 간부도 될 수 있어’라고 스카우트 제의를 해오자 그는 신바람이 나서 회사를 옮겼다.

하지만 채 3년도 되지 않아 그 회사는 도산해버렸고,

그는 지금 전혀 다른 분야의 컨설턴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떨 때 이직해도 되는 것일까?

첫째, 회사를 옮겼을 때 월급이 오르거나 관리직이 되는 등 대우가 확실히 좋아지는 경우다. 이런 확답을 받을 수 있다면 회사를 옮겨도 좋다. 그럼 앞에 말한 작은 출판사로 옮긴 남성도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전 회사를 

그만두었으니 이 조건에 부합하는 것일까?

 아니다. 이 남성은 스카우트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기존 회사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그때 마침 이직 이야기가 나왔을 뿐이다. 따라서 자신이 옮길 회사의 장래성까지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작은 출판사는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점이 어리석었다.

 이직해도 좋은 경우는 지금 회사에 확실한 자기 자리가 있고 인정받는 사람이 자신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또는 수입을 늘리기 위한 경우에 한한다. 달리 말하자면 회사에 “그만 두겠습니다!”라고 말했을 때 회사가 이를 만류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회사를 옮긴다 해도 성공하기 어렵다.

 개중에는 스카우트 당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또한 안이하게 응해서는 안 된다.

스카우트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 실력을 인정해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중매쟁이의 말과 비슷하다.

대부분의 겉치레 반, 거짓말 반이다.


 최근에는 헤드헌터들이 이직 희망자를 관리해주기도 하는데,

이들 또한 그다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없다.

그들에게는 이직 지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장사가 되기 때문에 이 방법, 저 방법 다 동원해서 이직을 권한다. 혹시라도 무료로 관리해주는 곳이 있다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있으니 확실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직 봄이라고들 하지만 여기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

 회사를 옮겨도 좋을지는 앞에서 말한 ‘회사가 자신의 퇴사를 만류할지 여부’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그만 두겠습니다!”라고 했을 때 “네, 그러시죠.”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면

회사가 자신을 붙잡아 줄 수준이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그 회사에 노력해야 한다.


“현재 주어진 업무에 몰두할 수 없는 마음가짐으로는 그 직장에선 어디든 일을 잘할 수 없다.” (마스스타 고노스케 松下幸之助 파나소닉 창업자)

<고독연습>중에서

《고독연습》(부제: 성공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혼자의 가치)(가와키타 요시노리 지음, 김진연 옮김, 21세기 북스, 20160719, 독서일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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