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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11. 2017

AI MUSIC(인공 음악)

<인간은 필요 없다>

기계음악(인공음악)

녹음된 음악을 들은 사람들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성조기여 영원 하라. Stars and Stripes forever>를 비롯해 유명한 군대 행진곡을 많이 작곡했던 존 필립 수자John Philip Sousa 는 상당히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녹음기의 등장을 놓고 1906년 <기계음악의 위협 The of Mechanical Music>이라는 통렬한 비판의 글을 썼다. 그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까지 애초부터 모든 음악은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과정이었다. 다시 말해 영혼을 쏟아 붓는 것이다. --- 나이팅게일이 지저귀는 소리가 듣기 좋은 것은 나이팅게일이 직접 그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 상황에 관계없이 늘 음악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는 정신 나간 갈망에서 탄생한 기계적인 댄스 악단을 대체하겠다고 나섰다. --- 아무래도, 그들은 자기들이 잠식하지 못할 무대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터무니없는 주장이 따로 없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짓는다.

“음악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의 스승이다. 그런 아름다움이 변화도 없고, 영혼도 없고, 인간만이 물려받은 기쁨과 열정이 전혀 없는 이야기를 날마다 되풀이하는 기계에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수자에게 진정한 음악이란 인간의 진정한 느낌을 표현하는 창조적인 행동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계는 음악을 만들 수 없다. 그가 느끼기에 기계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잡음은 음악과는 차원이 다르다. 소리는 비슷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진짜 음악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감정적인 요소가 빠져있다. 256

《인간은 필요 없다》(제리 카플란, 신동숙 옮김, 한스미디어, 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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