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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Feb 15. 2017

《좋은 이별》

이별의 심리학

  《좋은 이별》 (김형경, 푸른숲, 2009. 독서일 150202)

사랑을 잃었을 때 화를 내는 것은 유아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 아기들은 자기에게 만족스럽고 편안한 것은 좋은 것이고 불만스럽고 불편한 것은 나쁜 것으로 이해한다. 내게 좋은 것은 사랑하고 내게 나쁜 것에 대해서는 분노한다. 원하는 사랑을 주지 않고, 필요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에게 화를 내고 자신을 공격하는 것은 상실의 순간 우리가 잠시 유아기로 퇴행했기 때문이다. (73쪽)

# 성숙하지 못하고 퇴행하고 미성숙한 것은 예의가 없고, 욕심이 많고,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가장 좋은 분노의 표현법은 글이나 언어로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다. 화가 난 다음에 애도(哀悼) 일지에 써 내려가거나 가까운 친구를 붙잡고 속 시원한 수다를 떨면 된다. 고독하고 긴 산행이나 운동하기 노래 부르기,, 정신없이 춤추기가 있다. (78쪽)


상실의 목록을 적어보기 : 삶이 상실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상실의 목록을 기록해본다.(87쪽)

# 많은 것을 상실하고 살아간다. 이런 상실이 상실을 가속화하지 않으려면 상실을 일상적인 것으로 알고 살아야 한다.


수치심 갖지 않기 :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다. (116쪽)

# 타인의 눈으로 나를 보지 말자. 나의 눈으로 나를 보자.

즐거운 일을 찾아서 하기 :  일부러라도 즐거운 일을 찾아서 만들어라. 영화, 야구, 축구, 독서, 산책, 쑤다 떨기, 여행 등이 있다. (117쪽)

# 나를 위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여야 한다.


삶의 의미와 목표 생각하기 : 새로운 목표를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다시 설정한다. (128쪽)


1년 후 모습 써보기 : 시련을 통해 강하고 아름다워진 모습과 행복한 미래의 삶을 써 밀봉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두 개의 대체 대상과 사랑에 빠져 있는 듯 보인다. 술, 담배, 구두, 옷, 가방, 골프, 자동차, 오디오 등이 사랑과 숭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37쪽)

#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사랑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쾌락은 육체적 쾌락이 아니라 정신적 쾌락이다.’ - 에피쿠로스

미식가는 음식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식가는 음식을 탐닉할 뿐 음식과 정신적으로 소통하거나 정서적으로 교류하지 않으며, 식사가 끝나면 식탁을 떠난다. 미식가가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미각이다. (178쪽)

# 미각은 사라진다. 미각은 변한다. 미각은 감각이다. 미각은 타인과 공감하지 않는다. 미각은 이기주의다.


삶을 단순화하고 고요히 머물기 :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회복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게 최우선이다. 고요한 성찰의 시간 속에서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이루어지는 변화를 받아들인다. (180쪽)


부정적인 감정과 트라우마에 대해 쓰기 : 기억하기조차 고통스럽겠지만 그것도 일단 표현하고 나면 고통이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파괴적이든, 미화와 이상적으로 일단 쓰는 것이 좋다. 222

떠난 이에게 편지쓰기

이별이나 상실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 누구나 못 다한 말이 가슴에 남는다.  그것이 멍이나 종양이 도지 않도록 떠난 이에게 편지를 쓴다. 그리움, 서운함, 미련까지도 솔직하게 표현한다. 편지는 당분간 간직하거나 추억의 장소에 묻거나 불태워 허공에 날려버린다.


상실의 진실 이야기하기

숨기거나 외면하고 싶었던 것은 상처다. 이것을 누구에게나 이야기해야 한다. 이야기할 때는 직접 만나서 한다. 얼굴을 맞대고 하면 더 많은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자기 서사 쓰기 :

가족사를 쓴다는 것은 자기가 누구인지 더 잘 이해하고 가족속의 전통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다. 부모이미지를 떠나보내는 일이다. 바람직하게 사는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23


비전에 대해 쓰기

쓴 것을 읽어보고, 되돌아본다. 앞으로의 모습, 목표나 비전에 대해 써본다. 두세 달 걸리든 장기계획이든 어떤 것이든 좋다. 목표와 계획이 생의 추진력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기억한다. 223


이별에 대한 책이다. 누구나 이별을 한다. 이별은 일상적이지만 이별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좋은 이별을 위한 책이다. 이별을 어떻게 맞이하고 어떻게 떠나보내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한 번도 이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누구나 이별할 수 있다. 건전하게 이별을 해야 앞으로 살아가는 데 힘들지 않다. 이별을 하고 난후 괴로울 때 이야기하고 글을 쓰는 방법을 권한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또 쓰다보면 힘들었던 시간이 지난다. 글을 읽으면서 괴로움을 덜 수 있다. 여러 가지 형태로 글을 쓰면 자기도 모르는 마음의 내면에 근육이 생긴다. 저자는 소설가이다. 심리학을 소설이나 에세이에 녹여내는 소설가이다. 심리학에 일가견이 있다. 몇 년간 매주 토요일에 <중앙일보>에 ‘남자를 위하여’를 연재해왔다. 소설과 에세이로 심리학을 친근하게 접근해주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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