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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ug 03. 2016

옛 것의 그리움

<사물의 이력>(김상규, 2014, 임프린트)

사물 이야기 하나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예, 의.

은은함의 상실 백열전구와 LED전구

촉각의 퇴화 바튼과 터치

입자에서 픽셀로 필카와 디카

아이콘으로 남은 것 디스켓과 카세트

도시의 인력 리어카와 지게

《사물의 이력》(김상규, 2014, 임프린트)

     

# 모든 사물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사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사물이 쓸모없는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등사기가 있던 시절이 있었죠. 하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가 사라지고 있죠. 프린트기에 밀려 등사기가 사라지면 필경사도 사라집니다. 이렇듯 사물을 다루던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사라집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소작농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저임금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운동이 격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회보험이 시작됩니다.

     

산업혁명의 시대에 공리주의를 주창한 벤담은 ‘행복은 쾌락이고 불행은 고통이다. 그렇다면 가급적 많은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여기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 원칙이 나옵니다. 《철학입문》(부제: 철학으로 들어가는 18개의 문) (남경태, 휴매니스트, 2013)

     

그러나 공리주의도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어떤 것이든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요.

세상은 바뀝니다. 귀하게 사용했던 옛 사물의 귀중함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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