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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pr 06. 2017

한국의 워킹푸어는 왜 급증하나?

《한국의 워킹푸어》

한국의 워킹푸어는 왜 급증하나?

유럽 국가들에 비해 미국, 일본, 한국에서 워킹 푸어 문제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크게 일자리와 복지제도, 두 가지 원인을 지적했다. (257쪽)

첫째, 고용제도의 문제, 미국과 미국식 고용시스템을 쫓아가는 대표적인 나라인 일본, 한국에서는 노동유연성이 커 저임금 일자리가 확산돼 있다. 미국의 파트타임, 일본의 파견직, 한국의 비정규직 등이 대표적으로

안정된 고용이 보장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임금이 낮은 일자리들이다. 또 최저임금이 낮을수록 저임금 일자리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미국과 한국, 영국 등은 다른 국가에 비해 최저임금 수준이 낮다.

둘째, 낮은 사회복지 지출이다. 공적 사회 지출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워킹푸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유럽국가, 특히 사회민주주의 국가의 근로빈곤율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복지제도를 통해 노동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완하기 때문이다. (258쪽)


《한국의 워킹푸어》(프레시안 특별취재팀, 책보세, 2010, 2017,0329)

 <프레시안> 기자들이 워킹푸어를 만나고 그들을 인터뷰하여 쓴 책이다. 워킹푸어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일자리도 부족하지만 일을 해도 계속해서 가난해지는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높은 교육열로 이것저것 다 팔아 교육을 시켰는데 취직은 안 된다. 취직이 되면 열악한 근무환경, 고강도의 육체 노동과 저임금에 시달린다.  힘들게 노동으로 살아가다가, 질병이 나면 가난을 재촉한다. 한 번 내리막을 걸으면 헤어나지 못하는 빈곤으로 떨어진다. 몸이 재산인데 무리하게 몸을 사용하여 몸이 망가지면 끝장이다. 

 계약직, 비정규직, 파트타임, 알바로 살아가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전체 노동자들의 절반에 이른다.

  살기 힘들어지고, 낙오되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사회는 점점 더 각박해진다.

 감정노동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은 현장에서도 힘들다. 더 안 좋은 것은 감정의 상처는 싶게 아물지 않는다.

 그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정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가정에 전이(轉移) 되어 가족까지 상처를 받는다. 사용자는 업무성과를 우선 추구하고 노동자의 권익에는 무관심이다.

 잘 사는 사람들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사는 복지사회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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