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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pr 23. 2017

까마귀가 유일한 친구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


노후 정책이 잘되어 있다던 일본 사회에 숨겨져 있던 충격적인 노후의 실태가 드러났다. 연금 수급, 자택 소유, 예금, 가족 등 노후를 지탱할 거라고 믿었던 ‘공식’이 한순간에 깨져버린 것이다.

노후파산은 지극히 평범한 인생을 산 사람들에게 일어났다. 가족이 있고, 집이 있고, 착실하게 연금을 부었고, 직장에 온몸 바쳐 일했지만 결국 삶의 마지막 순간 맞이한 건 노후파산이었다. 저마다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해왔던 평범한 사람들이 노후파산의 위기에 몰렸다는 현실이 드러나자 일본 사회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저는 오래 살고 싶지 않습니다. 오래 살면 예금도 바닥이 날 테니 그 전에 죽어버리면 좋겠네요.”노후파산을 앞둔 가와니시씨

"돈이 없는 것, 병원에 가지 못하는 것보다 제가 더 괴로운 일이 있습니다. 친구와 지인을 잃는다는 것이지요." 66

노후파산에 몰려 살아갈 기력을 잃어버린 고령자를 우리사회가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도와 달라는 말도 못하고 꾹 참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어떻게 지원으로 연결해야 할까? 초고령사회의 도래와 함께 점점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오가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81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노후 생활, 쾌적한 노후 생활은 ‘돈’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것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고령자는 적다. 그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111

이것은 결코 뉴스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남의 일이 아니다. 다케다 씨는 지극히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노후파산의 위기에 몰려있다. 218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는 노후파산에 직면한 고령자들이 도움도 요청하지 못한 채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령자들을 괴롭히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만이 아니다. 유대의 단절 또한 삶에 대한 의욕을 꺾는 한 요인이다. 우리 사회에 노후파산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동시에 우리 주변에 있는 외로운 고령자들을 돌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14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NHK스페셜 제작팀, 김정환 옮김, 160229

일본 NHK에서 고령자파산의 실태를 취재하여 보도한 후 일본열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보다 사회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본의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 1위, 노인자살율 1위이지만 이런 현실의 원인을 취재한 보도를 보지 못했다. 혹시 보도가 있었는지 몰라도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노후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노후파산은 더 심각하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다.

경제적 빈곤은 인간관걔의 단절을 먼든다 아무도 먼나지 않고 지낸다 날아오는 꺼마귀애게 모이를 주며 친구를 삼는다

이 책을 읽으면 일본의 노후파산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당장 우리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란 점이다. 정년을 앞둔 사람들은 물론이고 청년들도 노후를 생각해야 한다. 노후준비는 늙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경제력이 없는 사람에게 더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노후는 과도한 사교육비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적절한 사교육으로 노후를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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