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시 1>
밤이도다
봄이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 임을 잃은 시적 자아의 절망감이 투영되어 있다.
* 격조시의 본질은 시형의 정형성에 있다. 즉 격조시는 일정한 행과 연에 규칙적인 외제율을 적용하여 쓴 시다. 그것이 정형시와 다른 점은 다만 운률의 사용이 자유롭다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