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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게

by 마음 자서전

사람이 살다보면 벌레 같은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상대를 무시할 때도 있다. 32쪽


<내가 사랑한 첫 문장>(윤성근, 흐름출판, 2015)


살다보면 벌레 같은 사람에게 벌레 같은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벌레 같은 사람에게 그런 취급을 받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이 사회가 벌레집단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들 때이다. 인간들이 모인 공동체가 아니라, 벌레들이나 할 수 있는 행동이나 짓거리들을 하고 있는 집단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온갖 방법으로 다가오고, 그렇지 못하면 멀리하는 것은 벌레가 하는 행동이나 크게 다를 게 없다. 책을 많이 봐도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본다. 책을 폭넓게 보지 못한다. 치매에 걸린 사람들의 특징은 한 분야에 오랜 경력을 가지고 명성이 높은 사람도 있다. 뇌를 다양한 생각을 하도록 해야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치매 예방차원에서라도 당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도 폭넓게 세상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일본은 다양한 책이 팔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쏠림현상이 심하다. 어떤 책이 좋다고 하면 그 책으로 몰린다. 일본은 일상적으로 독서를 한다면, 우리나라는 필요에 의해 독서를 한다. 이제 찬바람소식도 들려온다. 폭넓게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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