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 한 줄

게으름의 변신

❰굿바이, 게으름❱ (문요한, 더난출판, 2009(2쇄), 2017070

by 마음 자서전

게으름은 변신의 귀재

1. 선택의 회피

결정 미루기, 떠넘기기, 선택의 폭 조절하기, 이는 가장 대표적인 게으름의 양상인 동시에 게으름을 유발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2. 시작의 지연

해야 할 일이나 하기로 한 일의 시작을 자꾸 미룬다. 물론 시작을 해놓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작부터 하염없이 미룬다. 게으른 사람들은 한번 발동이 걸리려면 몇 시간씩 예열을 해야 한다. 그래거 정작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려면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강박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의식과 진행방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준비에 많은 시간을 소모해버리기 쉽다.


3. 약속 어기기

고지서 납부일 넘기기, 약속시간 늦게 가기, 마감일 넘겨 과제 제출하기 등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는 도전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택을 피하려는 심리과정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단순한 습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4. 딴짓 하기(대체행동)

눈앞의 중요한 문제를 애써 회피하고 나중에 해도 되는 사소한 문제를 잡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교묘하게 우선순위를 바꾸어 놓는 것이다. (---)

이런 대체행동은 당면한 일을 회피함으로써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자기방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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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꾸물거리기

하기로 한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을 그냥 대충대충 슬렁슬렁 하는 것이다. 이런 태만과 대체행동은 쌍으로 움직인다. 대만한 사람이 일하는 과정에는 사이사이에 대체행동이 끼어 있기 마련이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일에서 마음을 분리시킨 사람들이다.


6. 철퇴 Withdrawal

게으름이 심화된 상태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현실에서 물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경우다. 병적 게으름에 빠진 사람들의 공통된 양상이다. 삶에 계획도 없고 활동도 없다.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고 스스로를 돌아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이에게 매달리지도 않는다.

세상과의 끈은 물론 내면과의 끈 역시 놓아버린 이들의 두 발은 허공에 떠 있다. 외부 세계와 내면 모두를 양면 차단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이들은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중독상태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히키코모리(은둔족)’와 우리나라 ‘폐인문화’는 어느 정도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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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눈치 보기

게으른 사람들이 눈치를 많이 본다. 첫 번째로 자신의 게으름이 탄로나지 않을까 늘 눈치를 본다. 두 번째로, 자신이 게으른지 게으르지 않은지를 판단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자꾸 비교한다. 세 번째로, 자신만의 주관이 없고 매사에 책임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선택권을 늘 남에게 넘기고 그 반응을 살핀다.

그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극히 서투르지만 누군가 뭘 하자고 하면 손쉽게 따라나선다.


8. 서두름

‘왜 서두르는 가?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서둘러보지만 이는 정해진 수순을 밟고 가는 것이 아니라 건너뛰고 가는 것이다.


9. 즉각적 만족 추구와 중독

게으른 사람들은 싫증을 많이 느낀다. 그들은 인생의 ‘큰 그림’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가지고 있더라도 잘 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싫증을 견디기보다는 순간의 기쁨을 추구한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즉각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중독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외부 자극이 주는 쾌락은 그 유효기간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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