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줄
사랑의 철학 – 셸리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모여서 바다가 된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섞인다.
세상에 외톨이는 없는 법이라.
만물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서
서로서로 다른 것과 어울리는데
어찌 내가 당신과 짝이 못 되랴?
보라! 산은 높은 하늘과 입맞춤하고
물결은 물결끼리 서로 껴안는다.
동기끼리 얕보는 수가 없는 법이니
꽃다운 누이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있다.
달빛은 바다에 입맞춤한다.
하지만, 그대 내게 입맞춤하지 않는다면
그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이 있으라.
셸리는 생애의 마지막 5년 동안에 수많은 걸작을 넘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들로서 고독한 영혼을 노래하는
‘알라스터’(1816), 폭군에 대한 증오를 노래한 장편시 ‘이슬람의 반란’(181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