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원이 찾은 책의 미래, 서점의 희망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 홍성민 옮김, 필북스, 170912)
서평
일본의 동네 서점이야기다. 일본에도 서점은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대대로 내려오는 서점을 유지하는 비결이 담겨있다.
책을 팔기 전에 책을 읽는다. 책을 읽어야 책 소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책 소개 문구를 만들어 서점에 POP를 만들었다. 이런 효과는 생각보다 컸다고 말한다.
‘“좀 더 젊었을 때 읽었더라면---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홍보 문구로 서점에서 한 달에 100권이 팔렸다.‘ 22
‘우리가 중시하는 것은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한 권 한 권을 파는’열정이다. 이것만큼은 지지 않는다는 자세다. 그래서 마음을 담은 패널을 만들고, 책 소개 카피를 쓴 POP가 점점 커져 결국에는 책 한 권의 해설을 해버리게 되었다. 이런 마음의 자세는 손님에게 전해진다.‘ 61
책을 읽으니 그 책이 필요한 고객을 찾게 되고 그 책을 팔아야 할 목적이 생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왜 이 책을 팔고 싶은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70
지역의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도서관과 유지를 갖데 되면서 도서관에 납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독서동아리라는 문화를 지원하는 걸 서점의 사명으로 알고 있다. 서점은 농업이라고 말한다. 농업이 1차 산업, 2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변하듯이 서점도 6차 산업이 되기 고민해야 한다. 그걸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책을 통해 무엇을 지역에 제공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민해 고객의 마음에 다가갈 방법을 정해야 한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현장과 연계해 나가야 한다.
서점은 문화를 창출하는 곳이 아니다. 지역이 문화를 창출할 때 서점은 그 밑받침이 되어주면 된다.‘ 133
지역의 각종 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하였다. 서점은 사회에 공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행사가 되었든 책과 연관이 있는 곳은 참석하였다. 서점에서 무언가를 하면 지역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저자와 독자를 연결할 자리를 어떻게 만들까, 책을 매개로 지역에 공헌할 방법을 어떻게 찾을까 하는 식으로 서점이 매장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다. 작은 강연회가 열리면 찾아가고, 스터디 그룹에도 찾아간다. 그곳에 책과 연결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무언가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면 일단 찾아가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점차 사람과 책을 연결하는 자리를 지역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136
동네서점의 성공사례를 적은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동네서점이 죽어가다가 요즘은 조금 활기를 띄고 있다. 인터넷서점이 편리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하지만 동네서점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 동네서점은 지역사회에 문화를 지원하고 문화가 꽃피우도록 하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금년에 코엑스에서 도서대전이 열렸다. 작고 특색 있는 작은 책방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숲속 작은 책방‘은 미디어와 책을 통해 알고 있다.
요 근래에는 독서동아리를 이끌던 리더 한 분이 서촌에서 책방을 열었다. ‘서촌 그 책방’이다.
https://brunch.co.kr/@appleynh/45
동네서점이 지역의 문화 사랑방이 되어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미국엘 가니 작은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다. 규모도 크다.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장난감, 애완동물 등도 있다. 동화작가나 동요를 부르는 가수를 초청하여 공연도 갖는다. 도서관에서 외국인 이민자, 노동자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쳐 줄 자원봉사자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동네 도서관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문화 텃밭이 되고 있다. 미국이 세계의 강국이 된 대는 그만한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작은 동네 서점이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