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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14. 2018

나지안주스 그레고리의 기도


오,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초월하시는 하느님

무슨 말로 당신을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혀로 당신을 묘사할 수 없나이다.

어떤 생각도 당신의 신비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러하오나, 사람의 모든 말이 당신한테서 나오고

모든 생각이 당신한테서 돋아납니다.


온 세상이 당신을 증언하고

온 세상이 

모든 피조물이 

당신을 우러릅니다.

모든 바람이 당신께 바치는 기도로 숨쉬고

흔들리는 나무마다 당신을 찬미합니다.

모든 것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지탱되고

조화로운 당신의 설계를 좇아서 움직입니다.


온 세계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만인이 당신을 열망합니다.

그러하오나, 당신은 여전히 동떨어져 홀로 계시고

우리 손에서 멀리 벗어나 계십니다.

당신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목적이지만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이해하도록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주님, 당신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이름으로 제가 당신을 부를 수 있을까요?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 Gregory Nazianzus, 329~389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린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는, 개인적이고 친밀한 기도의 선구자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가 태어나기 전까지 기도문이라고 하면 공공예배에 사용하기 위하여 작성된 엄격한 틀을 갖춘 것들이 거의 전부였다. 그런데 그가 개인적인 형식의 기도문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본인의 깊은 감정을 표출시켰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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