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성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신학자들은 수백 년 동안 일차원적 견해를 주장해왔다. 즉 마음이 가장 아래쪽에 있는 광물에서 출발해 식물, 동물, 인간, 천사를 거쳐 마지막에는 신에 이르는 ‘존재의 거대한 사슬’이라는 서열을 갖고 계층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차원적 견해는 철학자 대니얼 데닛Daniel Dennett의 《마음의 진화Kinds of Minds》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종교도 마음의 문제이다.
신을 많은 사람들이 믿지만 본 적은 없는 거의 없는 마음이다. 신의 존재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어도 많은 사람들은 세계를 관장하는 궁극적인 행위자의 존재를 믿는다. 종교적 믿음은 어떤 면에서는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다듬어져 우리의 자연적 성향이 된 마음지각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39쪽
공동체는 공동운영을 할 때 그 집단이 얼마나 실체적인가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집단 자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공동 운명인 것이다. 집단을 구성하는 사람들은 서로 유사하고, 근접해 있으며, 완결성과 연속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같은 운명을 공유한다. 기업이 파산하면 모든 직원이 실직한다. 슈퍼볼 우승 팀은 우승 반지를 받는다. 또한 작업 팀이 집단 업적보다 개인 업적 덕분에 보상받는 경우, 이런 공동 운명이 없으면 집단은 곧잘 허물어진다.
근접성, 유사성, 완결성, 연속성, 공동 운명의 원칙들을 결합하면 집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얻게 된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로 ‘실체도’라고 부르는데, 어떤 것이 얼마나 실체다운가를 따지는 것이다. 261
확실한 사실은 각자의 마음뿐이다.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라.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우리 가운데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오직 각자의 마음뿐이라는 것이다.
각자 자신의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370쪽
어떤 일이든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을 때 행복하다.
일에 전념하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켜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iy Csikszentihalyi는 몰입Flow라고 불렀다. 몰입은 주로 과제의 수행 요건과 당신의 역량이 완벽히 일치할 대 경험된다. (----)
오직 현재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순간 우리는 더없이 행복한 듯하며, 따라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자기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을 포함하는 듯하다. 397
마음의 문제에 관해서 다룬 책이다. 인간과 동물, 신은 물론이고 기계 등 사물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죽음을 앞두고 제자와 함께 써내려간 작품이라 더 값진 책이다.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마음의 비밀, 대니얼 웨그너, 커트 그레이, 최호영 옮김, 추수밭, 2017, 21080109)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표적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는 ‘마음’에 관한 집필 작업을 구상하던 중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제자 커트 그레이에게 책의 완성을 부탁했고, 저명한 두 심리학자는 2013년 웨그너가 눈을 감을 때까지 함께 ‘마음의 정체’를 밝히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들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지각’의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물, 기계, 혼수상태의 환자, 신 같은 평범하지 않은 존재에 대한 마음 지각의 문제를 탐구함으로써 마음이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것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