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체험기
<겨울이오면 봄은 멀리 않았다>
기자출신 작가인 최광리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기록문 단편으로 기록문은 실제 노숙을 하면서 그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긴 글이다. 후암동일대에는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노숙인과 쪽방촌이 더불어 살고 있다. 작가는 쪽방촌에서 노숙인들의 삶을 기록했다. 무료급식을 받아 가면 그들의 뒤를 따라다녔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은 자아성찰보다는 원한과 증오에 익숙해지기 마련이지만 그런 감정과도 거리가 한참 멀다. 마음을 비우면 자유를 얻게 된다는 종교의 가르침은 맞다. 가식 없는 적나라한 모습으로 존재해도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방치된 자유로움이 그들의 발길을 서울역으로 인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 정말이지 방치된 자유로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 속에서 그들은 아마존 밀림 속의 소수 원주민처럼 세월을 잊고 살아간다. 세상 속에 존재하지만 결단코 세상과 화해하려들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를 이루며 산다. 인간들 있어 삶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고민할 것도 없이 ‘인간들 사이에 있는 것’이다. 69
노숙자들은 인간들 속에 존재하지만 그들만의 무리를 이루어 살아간다. 돈 많은 부자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면 노숙자들은 노숙자들끼리 어울려 산다.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그들이다. 미국에도 노숙인을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의 노숙인과 다른 것은 한국은 서울역 등 역주변에 많다면 미국은 특정지역이 아니라 어디서나 노숙인을 볼 수 있다.
사회복지제도가 미흡한 나라일수록, 국민은 불안하다. 불안하니 생활이 안정되지 못하다. 그래서 복지제도의 확충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