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발렌틴 투른, 슈태판 크로이츠베르거, 이미옥 옮김, 애코, 2007, 20180219)
지구의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다. 인구가 늘어가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 문제의 대부분은 가난한 나라의 일이 되고 있다. 부유한 나라에서는 여전히 고기를 먹기 위해 많은 사료를 사용하여 가축을 기르고 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위험 요소는 다섯 가지, 즉 기후 변화, 에너지 소비, 인구 증가, 물 공급, 농업의 발전이다. (----)
생태계에 과도한 착취는 부유한 엘리트층과 다수의 가난한 층을 분리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문제다. 29
유럽에서는 곡식의 57%를 가축 사료로 사용한다. 독일 농업은 모든 곡식의 60%와 유채, 해바라기처럼 기름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모든 씨앗의 70%를 동물에게 먹이고 있다. 45
저자는 곤충을 주목한다. 곤충은 많은 땅을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도 적게 든다. 곤충을 이용하여 가축의 사료로 쓸 수도 있고, 사람들의 식량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가급적이면 육류소비를 줄이고, 채식을 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육류보다는 채식(菜食)을 권한다. 쇠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 1만6,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육류소비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제러미 라프킨은 《육식의 종말》에서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사육으로 대륙의 엄청난 풀을 먹어치워서 사막화하고 있고, 일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방출하여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래의 식량은 곤충일 수 있겠다고 주장한다.
어분과 대두대신 곤충
참으로 장래성 있는 가축 사료는 곤충을 가공하는 것이다. (----) 다른 동물성 단백질과 비교하면 애벌레를 키울 때 사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곤충은 사육하기도 수월하고, 유기농 쓰레기와 가축우리의 오물을 해치우는 최고의 청소부이기도 하다. 141
곤충 : 미래의 식량
전 세계에서 족히 20억 명이 규칙적으로 곤충을 먹고 있다. 중부 및 남부 아프리카,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메리카의 음식 메뉴에는 500여종의 곤충이 있다. 예컨대 멕시코에는 구운 메뚜기와 초콜릿을 바른 개미, 에콰도르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구운 야자구더기,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튀긴 귀뚜라미와 물땡땡이, 캄보디아에서는 수프에 넣어 요리하는 무도거미, 남아프리카에서는 말린 애벌레와 흰개미를 먹는다. 간식으로, 메인 요리와 함께 먹는 반찬이나 수프 또는 국에 넣어 요리하는 방식으로 곤충은 이미 우리 일상 식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FAO는 2013년 이 주제와 관련해 신문기사용으로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식량 전문가들은 귀뚜라미를 먹는데서 개발도상국의 영양실조 퇴치 가능성을 보았다. (---)
곤충은 소와 돼지에 비해 10~100배나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이들을 키우기 위한 면적도 10분의 1만 있으면 가능하다. 1킬로그램의 곤충 단백질을 얻기 위해서는 많아도 2킬로그램의 사료면 충분한데, 쇠고기의 경우는 적어도 이보다 4배나 많이 필요하다. (--)
음식은 취향의 문제일 뿐 아니라 배우고 습득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282-3
지금은 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린이들의 학습용이다. 닭사료용으로 애벌레를 키우는 데도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다. 앞으로는 곤충이 사료뿐만 아니라 육식으로도 쓰일 날이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