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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Oct 10. 2016

창업을 위한 무형의 조건


창업을 위한 무형의 조건


     

일을 미루는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일과표를 만들어 놓고 일을 하면 효과적인데도 그게 잘 안 된다. 어떤 일을 하면 좋은 줄 아는데도 잘 안 되는 건 무슨 이유일까? 군대에선 하기 싫어도 명령을 내리면 투덜거리면서 일을 했다. 직장에서도 싫으나 좋으나 일을 해야 생활을 유지했다. 직장에서 자율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율이 주어지면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잘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자라온 환경에서 강압적이거나 강제적인 요인들이 몸에 배였을 가능성이다. 강압적인 환경은 인격을 형성하기가 어렵다. 그런 환경이 몸에 베여서 생활을 지속하게 되면,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편하게 된다. 이 현상을 심리학자들이 실험에서 발견하였다. 강압적으로는 일시적인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성을 파멸시키고 자율성을 훼손시킨다.

     

둘째는 칭찬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동기는 경제적 동기와 사회적 동기, 심리적 동기가 있다. 경제적 동기는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이건 생리적 동기이기도 하다. 생존을 위해선 싫으나 좋으나 일을 한다. 일을 하면서도 작은 보수와 비인간적인 사회적 대우에 불평이 생긴다. 그래도 참고 직장을 다니며 일을 한다.

사회적 동기는 달성동기와 친화동기로 나눈다. 달성동기가 높으면 자신감이 높고 달성성과룰 알려는 경향이 있다.   친화동기는 관계를 중요시한다. 일을 하면서도 사회적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까에 관심을 자진다. 나 혼자만 잘하기보다는 더불어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한국의 경쟁사회는 약육강식으로 굳어져 가고 있어서 경제활동에서 친화동기가 강한 사람들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정치판에서도 상생과 협치는 사라지고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있다.

     

셋째는 심리적 동기이다. 심리적 동기는 어떤 이유로 내면에 동기유발인자가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발생했는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음악적인 취미를 위해 가난하지만 밥을 굶어도 음악은 굶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다른 사람은 하찮은 일이지만 그 일에 매몰되어 사는 사람도 있다. 한 가지 이상의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도 한다. 불안전함에 대한 생각이 강박을 만들 수도 있다.

 황상민 심리학자는 《나란 인간》이란 책에서 ‘일을 통한 성취에서 존재감을 획득하는 종족, 일이 생활이고 생활이 곧 일이다. 유능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으며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잣대가 높다. 취미생활도 일단 꽂히면 오타쿠처럼 파고들어 마니아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한국의 근대는 계획경제와 권위주의 시대였다. 그래서 인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게 쉽지 않다. 요즘 창업을 말하고 있지만 창업환경이 쉽지 않다. 사람들의 의식이 차츰 변하고 있지만 스스로에게 자아동기를 생산하는 사람이 되어야 창업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다. 창업을 하기 위한 무형의 필수조건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자가 동기부여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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