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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한 줄

가난한 자의 어머니 '도로시'

《도로시 데이》

by 마음 자서전

《도로시 데이》 세상을 빛낸 위대한 여성 (윤해윤, 나무처럼, 2013, 20180626)

가톨릭근대 100년의 역사에서 위대한 성인의 한 사람으로 뽑힌 도로시는 빈자의 어머니로 알려졌다. 젊었을 때는 진보적인 신문에서 기자로 일했다. 기자로 특이한 점은 빈민체험을 하면서 빈민의 입장에서 글을 썼다. 그리고 빈민들의 사회적 행동에 동참하고 그들을 위해 무료급식 등을 했다.

이 책은 도로시 데이의 살아온 과정을 추적하여 쓴 책이다.

P2976_2016_0101_1001_99_20151231141837.jpg 도로시 데이 Dorothy Day

세상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인간이 자기 운명의 주인으로서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 도로시 데이


‘가난한 이웃과 힘없는 노동자들의 대모‘로 불리는 ’도로시 데이‘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가톨릭 신자 100명에 뽑혔죠. 6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비록 물질적으로는 가난할지라도 마음만은 영적으로 충만해야 함을 피력했어요. 정신적으로 강건하면 현실적인 고통과 맞설 힘이 생기지만, 정신이 피폐해지면 그 무엇도 이룩할 수 없을뿐더러 세상의 낙오자가 된다고 했죠.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생각과 그것을 실천하는 행위였어요. 7

그녀는 돈으로는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삶의 철학과 헌신을 이 세상에 남겼어요. 7

e0bf5e6be1060e1ee103e005c9084401.jpg 가난한 아이들과 함께 있는 도로시

도로시의 교회 생활에도 변화가 생겼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다 도로시가 읽은 책에 나오는 거물급 부자들이 바로 교회에 있었다. 그들은 밀을 독점했고, 노동자를 착취했다. 그런데도 교회 사람들은 그들 앞에서 굽실대며 그들 눈에 들려고 아첨했다. 도로시의 눈에는 이런 모습이 비굴하게 느껴졌다. 16

신약성경에 이런 말이 있다. “하인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주인에게 진정 두려운 마음으로 복종하라, 착하고 너그러운 주인에게뿐 아니라 고약한 주인에게도 그렇게 하라.”

도로시는 이 말에 크게 반감을 느꼈다. 이 글에 따르면 하느님은 주인의 입장, 가진 자의 입장에만 서 계신 분이 아닌가, 하인의 입장에서 이 말이 진정으로 옳단 말인가,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도로시는 하느님으로부터 도망가려고 애썼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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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6년 <콜>이라는 사회주의 일간지에 취직을 했다. <콜>에 입사하면서 일주일에 5달러로 살아보는 가난 체험에 나섰다.

가난 체험을 하면서 도로시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자주 군고구마로 끼니를 때웠고, 10센트만 들고 나가면 비록 좀 지저분한 식당이지만 나름 근사한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사무실도 가까워 걸어 다니니, 차비도 들지 않았다. 도로시는 자신이 체험하여 느낀 것을 기사로 썼다.

빈민가의 가난한 생활이 어떠한지를 자세히 알렸다. 35-6


선한 일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돈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사람이죠. 그들이 기꺼이 그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아낌없이 베푸는 데서 하느님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돈은 어떻게 해서든 해결되게 되어 있어요. 98


우리 모두는 숙명적으로 외로움을 느낀다. 이 외로움 앞에 내놓는 이번 삶의 유일한 답은 공동체다. 함께 살고 함께 일하며, 함께 나누며 주님을 사랑하고 우리 형제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형제와 공동체를 이루어 가까이 살아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야 한다.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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