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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 한 줄

체육을 통한 노인복지

글 한 줄

by 마음 자서전

‘체육을 통한 노인 복지’

올해 2월초에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있었다. 세계 각국에서 많은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북한에서도 대표단을 내려 보냈다. 올림픽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물꼬를 트게 만든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3월에는 장애인 올림픽인 패럴림픽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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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기가 어제인 듯한데, 지금은 아시안 게임이 진행 중이다. 운동경기가 있을 때면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으로 운동경기를 시청한다. 이제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올 10월부터는 아시안 장애인게임이 열릴 것이다.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말고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있다. 세계의 대학생들이 모두 운동경기를 한다. 또 이런 대회도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도 있고, ‘세계소방관체육대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체육대회가 연중 여러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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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지구촌의 경기 만이랴. 나라 안에서도 체전이 개최된다. 전국체전을 가을에 개최하면, 소년체전은 봄에 열린다.

이런 여러 가지 체육대회에서 유감스럽게도 노인들을 위한 체육대회는 아주 가뭄에 콩나기다. 도대체 왜 ‘세계 노인생활체육대회‘는 없는가? 국내에서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노인부문이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나 역시 이 글을 쓰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겨우 알아 낸 결과이다. 이런 대회는 비교적 규모도 작고, 정부의 예산지원도 그리 많지 않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궁금하여 대한체육회에 문의한 일이 있었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노인이 참가할 수 있는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몇 군데에 전화를 돌리더니 담당직원의 있는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 번호로 전화를 하니 여직원이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담당자는 9월초에나 오기 때문에 자기는 모른다고 말한다.

참으로 괴이한 일이지 싶었다. 나는 “관련 법조문을 알려 주시면 찾아볼 게요.”라고 했다. 그러자 여직원은 “제가 찾아서 알려드릴게요.”라는 답변이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 담당부서에서 조차 민원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내가 궁금해 것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어르신의 나이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 법령에서 정한 고령자의 기준은 정부부처마다 다르다. 보건복지부는 만65세부터 노인인 반면, 고용노동부는 55세부터 고령자로 정하고 있다. 그러고 50세부터 55세까지는 준고령자이다. 데 행정안전부도 고용노동부와 동일한 규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기준은 1965년에 만들었다. 지금은 노인의 기준을 70세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평균수명이 늘었는데 기준은 기대로다. 이런 관계로 대한체육회에서의 고령자의 연령기준은 어떠한가를 알고 싶었다. 그럼에도 막상

대한체육회는 종목별로 참가할 수 있는 노인의 연령기준이 다르다고만 말하고, 자세한 연령기준은 9월초에 담당자가 와야만 알 수 있다는 답변이다. 도대체 이런 주먹구구식의 기준이 있을 수 있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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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엘리트 체육에만 많은 돈을 쓰지 말고, 생활체육을 크게 번성했으면 좋겠다. 가까운 미국 등 선진국은 국가대표를 위한 선수촌을 만들지 않고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운동이다. 운동을 잘만 하면 병원비도 줄일 수 있다. 국가는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서 의사, 약사의 처방이 아니라 운동처방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복지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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