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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Nov 10. 2018

성경을 깊이 읽자

 책은 종이로 만든다. 종이가 없으면 책을 만들 수 없었다. 종이가 발명되기 전에는 양의 가죽이나 대나무에 글씨를 썼다고 한다. 이때는 귀족 등 특수층만 책을 가질 수 있었다. 

 종이가 발명되고, 금속활자가 발명되면서 책은 보편적인 문명의 도구가 되었다. 인류가 급속히 발전하게 된 것은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몇 천 년 전의 생각이나 기술이 책을 통해서 후대에 전해졌기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적인 사상이나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 책이 없었다면 오래된 생각이 후대에 구술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책은 그런 오류를 허락하게 않게 됐다.

 책은 많은 사람들의 지식을 급속히 향상시켰다. 책이 없던 시절에는 특권층이 지식을 독차지했다. 성경책만 해도 일부 성직자들만 가지고 있었다. 성경책의 해석도 그들만이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성경책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경을 읽지만, ‘성경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이다. ‘성경을 읽는다‘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알았다고 할 수는 없다.  성경을 읽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다. 이해하는 정도도 다르다.

 번역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원어성경에 가깝게 번역을 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완벽한 번역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번역자에 따라 의역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번역의 정석》의 이정서 작가는 모든 번역은 직역보다는 의역을 쓰면서 원작가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가 왜곡되어 전달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은유와 비유 같은 표현을 사사로이 판단하여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함께 공부하지 않으면, 문자주의 성경이 될 수도 있다. 역사와 함께 공부해야 할 것은 헬라어와 히브리어도 공부해야 한다. 원어의 뜻이 어떻게 한글로 번역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말씀‘이란 단어는 ’로고스’로도 읽힌다. ‘로고스’는 어떤 이치를 아는 것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예배’의 히브리 원어는 ‘아바드’로 ‘섬김, 봉사‘라는 의미도 있다.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공부하기 어렵다면 원어성경을 사전으로 번역하며 읽을 수도 있다.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중요한 단어라도 사전을 찾아보자. 성경을 깊이 읽으면 읽을수록 신앙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등으로 알려진 박웅현은 현재 가장 유명한 광고인 중 한 사람이다. 그의 대표 저서 《책은 도끼다》에서 ‘독서는 깊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독서의 계절이다. 성경책을 깊이 읽어 보자. 


1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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