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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Jan 29. 2019

정신과 치료 일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백세희, 도서출판 흔, 2018, 181201)

독립서점에서 유통되는 책이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일반서점에서 빛을 보게 되었다. 

저자는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를 전전했다. 자산에게 맞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았고 그와 12주간의 상담을 받으면서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정신과의사와 대화 내용 중에 전문용어도 등장한다. 전문용어에는 간단한 설명이 하고 있지만 네이버에서 다시 검색을 해보면서 읽었다. ‘

읽기 쉽게 쓰였으면서도 심리학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여기에 나오는 전문용어를 발췌했다.


<페이킹 배드faking bad>

'저번에 했던 검사 결과를 보면, 실제보다 더 나쁘게 보이려는 ‘페이킹 배드faking bad’결과가 나왔어요. 대부분 회사 복직을 앞둔 사람, 학교 다니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서 나오는 패턴인데요. 자신의 현재 상태보다 더 나쁘게 보이려고 하는 거죠. 실제 상태보다 자신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요. ‘페이킹 굿faking good’은 주로 교도소에 수용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결과에요. 자신이 이제 괜찮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죠. 우울함보다는 불안감, 강박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불안감이 높아요. '

<고심도치 딜레마>

서로의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적인 심리 상태를 ‘고심도치 딜레마’라고 한다. 나는 늘 혼자이고 싶으면서 혼자이기 싫었다. 의존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이는 상태, 매번 상대에게 지독하게 의지하면서도 상대를 함부로 대했다. 내게 많은 것을 주는 이들일수록 지겨워하고 지루해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또 싫어했다. 하지만 내가 맞는다고 해주는 사람하고만 있으면 어리광쟁이가 된다. 그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점점 더 겁쟁이가 된다는 걸 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정좌불능 [ akathisia , acathisia , Akathisie ]>  

착석불능의 뜻으로 가만히 앉은 채로 있을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며, 서거나 앉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몸을 전후좌우로 흔드는 상태이다. 전에는 뇌염후유증에서 볼 수 있는 증상이었는데 오늘날에는 강력정신안정제(메저ㆍ트랭킬라이저)의 사용중에 종종 볼 수 있는 약물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이 증상은 감량이나 중단 또는 항파킨슨제의 병용으로 소실 내지 경감된다.(네이버 검색자료)


연극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 중에 신체왜곡장애라는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나에게 계속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찌그러져 보이는 거죠. 

저자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감정이입을 배우고 상상하라고 말한다. 

‘감정이입은 저절로 되는 거라고 여기며 나를 움직이지 않은 것에 마음을 닫고 살아왔다. 하지만 내 안에 없던 걸 만들어내고 연대하는 순간이야말로 어른이 되는 하나의 길일 것이다. 우리는 많은 이들과 멀고도 가깝다. 그리고 가족일수록 가깝지만 아득히 멀고, 저 멀리 있다가도 금세 옆에 앉힐 수 있을 만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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