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운 독서에세이
미리 알려주고 싶은 사실이 있는데 내 인생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별로 깔끔하지 않지만 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비포’가 있고 ‘애프터’가 있다. 몸무게가 늘기 전, 몸무게가 늘어난 후, 강간을 당하기 이전, 강간을 당한 이후.
- 록산게이 『헝거』(사이행성, 2018) 중에서
“나는 그 상황의 무익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가, 다른 아이들처럼 패배를 인정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그가 미웠다. 나머지 우리들처럼 - 내 부모님이 그러는 것처럼, 태너가 그러는 것처럼, 내가 그러는 것처럼 - 자신의 자리를 인정하지 않는 그가 미웠다.”(174쪽)
발을 디디는 곳을 보지 않았던, 아래쪽에 무엇이 있는지 염두에조차 두지 않았던 우리의 대책 없음에, 우리의 눈먼 행동에 아직도 몸이 떨려온다.(18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