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운 독서에세이
긴팔원숭이 수도 점점 줄어 이제 4천 마리가량 남았습니다. 동물 한 종이 멸종한다는 것은 모나리자나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매일매일 태워 없애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 김산하(야생영장류학자)와 함께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온전히 알 수 있게 하는 나의 자리, 장소, 누구에게나 절실히 필요한 그것, 바로 사랑이고 서식지겠지요. 이제 사랑의 고백은 이렇게 바뀔지도 모릅니다. “나의 서식지가 되어줘,” 내가 다른 사람의 서식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선 이제 더 이상 말로 덧붙일 것이 없습니다. 그냥 빨리 나가서 뭐라도 하고 싶습니다. 마침 비가 오니 우산이라도 들고 서있어야겠습니다. (1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