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운 독서에세이
사회가 개인의 삶을 보호하지 못할 때 허무함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은 공감에서 나옵니다.
- 엄기호(사회학자)와 함께
우린 열린 마음을 가진 자들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열린 마음이란 단지 관대함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서져 열리는 것입니다. 맘에 담아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이 내게 열어보인 마음은 내 마음 위에 두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맘이 내 안에 들어올 때는 내 것을 열고 부수고 들어옵니다. 우리가 좋은 책을 읽을 때 그 글귀들이 우리 맘 위에 눈부시게 쌓여있다가 어느 날 우리 마음에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2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