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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님달님 Nov 27. 2015

흑치마 사다코

흑치마 사다코를 읽고

작가의 말처럼 읽는 내내 고민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여자는 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건 변명꺼리도 되지 않는다. 

그 시절의 백성들은 모두 힘겨운 삶을 살았다. 어디 백성뿐이겠는가

왕도 자신의 무능함에 힘겨워 했는데 말이다.

분남 이중스파이라고 했지만 일본의 개였다고 하고 싶다.

이토 히로부미의 수양딸로 들어갔지만 애첩이었던 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었다. 그 여자로 인해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

이토가 죽은 후에도 악행은 멈추지 않았다. 일본의 첩자가 되어 많은 사람을 죽였고 대한제국의 독립은 더욱 멀어졌고 일본 군인을 위해 위안부에도 앞장을 섰던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했던 것보다 더 악행을 저질렀다고 작가는 말한다.

위안부에서도 일본군을 위해 일흔이 넘었음에도 일본군에게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주었다.

그 여자를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여든 살이 넘게 살았다니 참 오래도 살았다.

작가는 원래 김옥균을 쓰려고 했다고 했다. 김옥균을 조사하다가 배정자 흑치마 사다코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쓰게 되었다고 했다. 여기선 분남으로 불렸다가 철저히 일본인으로 살려고 흑치마 사다코로 개명을 했다.

일본인으로 불리길 바랐던 여자는 일본을 위해 살았다.

자신의 말처럼 한국 사람이 아닌 일본인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누군가 했던 말처럼 용서는 그 사람이 용서를 빌어야 용서가 되는 거라고 했다. 그 여자는 절대 용서를 빌지 않았다. 오히려 세계2차대전에 일본이 패망한 것을 애통해했다. 

작가는 말했다. 쓰는 내내 우울했다고 나는 읽는 내내 분노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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