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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Sep 14. 2015

[연애칼럼] 매력적인 이성과 연애할 때 알아야하는 것


우선 당신이 매력적인 이성과 연애를 하고 있다면 축하부터 드린다. 매력적인 이성과 연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능력과 운과 재능이 서로 협력해야 달성할 수 있는 우리 삶의 어려운 업적 중 하나다(하지만 블리자드가 초상화를 주진 않겠지). 하지만 모든 가치있는 것들이 그러하듯이, 매력적인 이성들도 그 '값'을 한다. '값'은 여성에 대해서 사용될 때는 '얼굴값을 한다'라고들 표현하곤 하는데, '값'을 하는 것은 남성도 마찬가지다. 잘생기고, 능력좋고 허벅지 탄탄하고, 엉덩이 빵빵한 남성들도 아름다운 여성과 마찬가지로 '값'을 한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누가봐도 매력적인 이성과 사귀고 있거나, 아니면 그들과 사귈 생각이 있다면 이 글을 읽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매력적인 존재들에겐 사람이 몰린다. 이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매력적인 존재들은 이 현상을 컨트롤할 능력이 없다. 아름다운 여성에게는 남성들이 달라 붙어서 번호를 달라는 공세를 할 때, 여자가 번호를 준다고 말도 안했는데 핸드폰부터 들이미는 남성들에게 아름다운 여성의 남친 여부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지금 삶의 1순위 목표는 그녀의 번호를 얻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아름다운 여성과 사귀는 남자친구 입장에선 빡이 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빡침의 대상은 모호하다. 첫째, 빡침의 대상이 자신의 여자친구라면 여자친구에겐 잘못이 없다. 그 여성은 그저 매력적인 상태로 존재했을 뿐이다. 남자들이 달려드는 것을 뭐 어쩌라는 말인가? AT필드라도 전개할까? 둘째, 빡침의 대상이 남성들이라도 그들에겐 잘못이 없다. 그들은 그저 아름다운 여성에게 혹했을 뿐이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 반한 것과 (아마도) 똑같은 과정으로 말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매력적인 이성과 사귀고 있다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이성들이 몰린다고 빡치지 말지어다.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다. 다만, 왠 놈이 번호 달란다고 번호를 주면 좀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는데...어..그러지말라고 확실히 주지 시키자...나쁜 습관이다.


사람이 몰리면 당연히 그 중에서 '괜찮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괜찮은 사람은 당신을 다시 솔로로 만들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능력은 특별한 상황에서만 발동된다. 특별한 상황이라 함은, 당신이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소홀할 때다. 당신의 연인이 더이상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혹은 당신의 매력이 예전만하지 못하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언제건 떠날 것이다. 그 매력적인 이성은 당신에게 충성을 다해야할 어떠한 이유도 없으며, 당신 외에도 수많은 옵션이 있다면, 당신이 그(녀)에게 있어 가장 빛나는 최선의 옵션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내야할 것이다. 그것을 게을리하게 될 때, 모든 연애와 마찬가지로, 다만 더 빠른 속도로 이별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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