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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Apr 17. 2017

Gmail을 메인 이메일로 추천하는 이유 몇가지

다양한 어플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네이버 이메일과 구글의 지메일의 장단점은 분명하다. 네이버 이메일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디폴트 서비스가 많다. 가령, 네이버 이메일은 이메일을 보낼 때 딱히 "이메일 트랙커"같은 이메일 추적 시스템을 붙여두지 않아도 수신 확인을 할 수 있지만, 지메일은 따로 애드온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수신 확인을 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이메일 계정이 있으면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카페, 지식iN, 그리고 네이버TV 등등. 한글을 할 줄 알고, 한국인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려면 네이버 계정 하나쯤은 만들어놓는 게 좋다.


그런데 메인 이메일 계정을 어디로 둘지 고민할 때 우리가 고려해야될 건 이메일이 특정 이메일 계정으로 들어올 때 그것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얼마나 쉽게 분류하고 정리할 수 있는 지, 그리고 이메일 서비스 업자가 그 이메일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지가 아닐까 한다. 나는 여전히 네이버와 지메일을 동시에 쓰고 있지만, 지메일이 좀 더 나의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메인으로 삼으려하는 중이다.


1. 구글 트립


지메일 계정이 애초에 있긴했었으나, 메인 이메일은 네이버 이메일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2월부터는 지메일을 쓰고 있다. 2월에 나는 친구와 유럽 여행을 가기로 되어있었고, 1월말~2월초 쯤에 급하게 숙소과 교통편을 예약했다. 예약은 지메일을 쓰는 친구가 모두 담당했는데, 예약확인 메일은 지메일로 왔다. 그러다가 한번은 친구가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Google Trips>(이하 <구글 트립>)란 어플을 설치했다. 그러자 해당 어플은 지메일을 읽어들여도되냐는 질문을 해왔고, 수락을 하자 <구글 트립> 어플이 실행되었다. 


그런데 그 어플은 우리의 여행 일정을 모두 알고 있었다. 첫 비행기편이 언제 출발하고 도착하는 지, 여행이 언제 시작되고 끝나는 지, 숙소는 어디를 잡았고 체크아웃을 언제 하게되는 지 등등. 처음엔 소름끼치기도 했었으나, 꽤나 괜찮은 서비스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개인 정보가 침해되는 것을 우려할 수도 있으나, 어느 정도의 편의성이 보장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치 않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구글 트립>은 교통, 숙소 등의 일정을 꿰고 있었으므로 그 일정에 맞게 여행 일정을 만들어줬다. 나는 이미 Wishbeen 위시빈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유렵 여행 일정(클릭하면 이동)을 이미 잡아놓은 상태라서 구글 트립이 추천해준 일정대로 움직이진 않았지만, 다음에 여행을 준비할 때는 교통편 예약과 숙소 예약 등을 모두 지메일로 할 생각이다. 일일이 사용자가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게 구글 트립이 이메일의 정보를 확인한 뒤 내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자동화는 아름답다. 예아.


2. 구글 캘린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캘린더를 하나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구글 캘린더를 꼽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일종의 표준이 된다. 그래서 각종 웨비나(웹+세미나) 등을 비롯한 공적 일정 등은 구글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게끔 베너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원클릭'으로 일정에 추가할 수 있다. 


일정을 지인들에게 알릴 때에도 구글 캘린더는 용이하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구글 캘린더를 쓰기에 일정을 만들고 링크를 통해 공유하면 누구나 별도의 입력 없이 '원클릭'으로 일정을 캘린더에 추가할 수 있다. 현재 필자는 독서 모임을 운영 중인데, 독서 모임 일정을 멤버들에게 구글 캘린더를 통해 공유하고 있다. 일정 일부를 수정하더라도 모두와 함께 동기화된다.


지메일을 메인으로 쓰지 않는 경우라도 구글 캘린더를 이용할 수는 있으나 이메일 알림을 지정해두면 지메일로 알림이 온다. 게다가 다양한 캘린더 어플이 구글 캘린더를 당연하게 지원한다. 구글 캘린더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웹으로 구글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고, 스마트폰으로는 마음에 드는 캘린더 어플로 구글 캘린더를 구독하게하면 된다. 


네이버 달력을 통해서도 일정을 추가하고 이메일 알림을 받을 수는 있다. 그리고 네이버 달력에 추가한 일정을 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긴하다. 그런데 참석자들의 네이버 이메일이나 네이버 아이디를 입력해야한다는 점에서 불편하다. 구글 캘린더는 일정의 링크를 만들고 참석자들에게 던지기만 하면 되니 일정을 만든 사람 입장에서 할 일이 별로 없다.


3. 아마존 직구

미국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확인 메일이 지메일 계정으로 오게끔 설정해뒀었다. 그러자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나는 스마트폰에 <구글>앱을 깔아놓았는데, 구글 앱을 실행하니 주문한 물건이 어디쯤에 있고, 언제쯤 배송이 완료되는 지를 알려줬다. 지메일은 쓰면 쓸 수록 사용자가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 지를 알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한국의 쇼핑몰들을 이용할 때는 이런 서비스가 아직은 제공되지 않는다. 아마도 아마존 등과 우리나라 쇼핑몰들의 웹 표준이 다르기 때문일 거다. 앞서 언급한 <구글 트립> 역시 한글 서비스는 아직이다. 그런데 그건 지메일이 아닌 다른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Gmail

지메일은 사용자가 받아온 이메일을 기반으로 관심사를 파악하고, 관심있어할만한 포스팅을 <구글> 어플을 통해 알려주기도 하고, <구글 트립>을 통해 여행 일정도 정리해주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물건이 언제쯤 도착하는 지를 알려준다.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사용자가 해야되는 작업은 하나다. 이메일이 지메일 계정으로 오게끔 하는 것. 완전 간단하다.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를 원한다면 지메일만한 이메일 서비스가 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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