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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Aug 24. 2017

아이패드 프로 2세대 12.9의 디자인과 사이즈 리뷰


12.9 와이파이 모델을 샀다가 셀룰러 모델을 산 뒤 와이파이 모델을 반품했기에 두 모델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위의 사진은 아이클라우드로 와이파이 모델의 앱 등을 셀룰러 모델에 동기화한 뒤 찍은 것이다. 앱 등의 설치는 동기화가 되는데, 앱의 배치까지 동기화가 되진 않는다. 메일 등의 설정도 따로 해줘야되서 영혼까지 옮겨주진 않는듯 하다.


이 글은

아이패드 프로 12.9의 크기를 가늠하고 싶어하는 자

아이패드 프로 12.9의 크기가 실사용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알고 싶어하는 자

아이패드 프로 12.9의 와이파이 모델과 셀룰러 모델 간의 디자인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자

를 위해 쓰였다.


모든 사진은 클릭을 통해 확대해서 큰 사이즈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바란다.


아이패드 프로 12.9의 사이즈


오른쪽에 있는 마우스는 로지텍의 G403인데, 일반적인 마우스와 사이즈는 대동소이하다. 눕혀놓으면 확실히 책상에서 많은 부피를 차지한다. 눕히지 않고 세워놓아도 자리는 여전히 많이 차지한다. 아래 사진도 보자.



아이패드로 구글포토, 트리위키를 실행한 화면이다. 그리고 아래에 놓여있는 건 아이폰5s다. 아이폰5s는 아이폰5, 아이폰se와도 사이즈는 동일하다. 저 작은(?) 스마트폰과 비교해보면 사이즈가 어마무시하다는 걸 직감하실 수도 있을 거다. 아래 사진도 확인해보자.



왼쪽에 있는 것은 맥북프로 15인치 2011 Late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아이패드 프로 12.9가 위치해있다. 아이패드로 실행한 어플은 IOS 브런치앱인데, 이 앱은 가로모드를 지원 안하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누워있다. 이에 대해선 뒤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사이즈만 확인하시면 된다. 현재 나는 아이패드로 글감을 뛰어놓고 맥북으로 글을 쓰는 식으로 작업을 한다.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맥북으로 관련된 글을 쓴다던가. 10.5가 아닌 12.9를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동영상은 크게 봐야 제맛이니까. 지금 내 맥북은 무식하게 사이즈가 커서 아이패드와 놓고 보면 크기 차이가 심한데, 2016년 10월 이후로 출시한 맥북프로 터치바 15인치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나란히 놓고 보면 둘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12.9인치는 어떻게 실사용에 영향을 주는가?

화면이 크다는 말은 화면에 담기는 정보의 양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도 된다. 화면이 크다면 텍스트는 더 많이 담기게 되고, 고품질의 동영상은 사이즈가 작은 기기에서보다 사이즈가 큰 기기에서 더 힘을 발휘한다. 내가 사이즈 큰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유는 별 다른 터치 없이도 한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령, PDF를 10.5인치로 보면 손가락으로 일정정도 확대를 해줘야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확대를 해줘야한다는 이야기다. 필자는 그 마저도 귀찮은 게으른 사람이다. 편하려고 디지털 기기 사는 거 잖나.



구글앱을 실행한 화면이다. 8개의 아티클이 보이고, 그 아래에 1개의 아티클도 살짝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5s로 동일한 앱을 실행하면 2개의 아티클이 보이고, 아래에 1개의 아티클이 살짝 고개를 내미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군이 아이폰5s 밖에 없다는 게 아쉽긴하다.



이번엔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 앱을 실행한 화면이다. 가로 모드가 아닌 세로 화면으로 해도 나오는 기사의 양은 비슷하다. 사이즈가 크다보니 한 화면에서 시원시원하게 다양한 뉴스들을 훑을 수 있다. 기사를 누르면 아래와 같이 뜬다.



여담이지만, 뉴스 앱은 구글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다른 뉴스 어플들은 아직 12.9인치 아이패드에 최적화되어있지가 않다. 9.7인치 혹은 10.5인치에 최적화가 되어있어서인지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가 늘어난다. 보기 흉하다.



트리위키를 실행한 화면이다. 트리위키는 IOS용 나무위키 어플이다. 한 화면에 어느 정도의 텍스트가 담기는 지 확인하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찍었다. 웹의 디자인에 따라 담기는 텍스트의 양도 달라지긴하니 참고만 삼으시면 된다.



구글 포토를 실행한 화면이다. 16x7=112개의 사진이 한 화면에 담긴다. 화면이 크다보니 많은 사진이 담기는 것이다. 저 화면에서 줌 아웃을 한번 더 하면 더 넓은 기간으로 사진이 한번 더 분류된다. 사진을 한 눈에 훑어보기에 꽤나 좋다. 그리고 화면이 크다보니 사진상의 흔들림이나 잡티를 잡아내기에도 좋다. 아이폰으로 봤을 때 멀쩡한 사진이 아이패드로 보면 엉망인 경우가 간혹 있다. 이건 단점일지도 모르겠다. 아름답기만 했던 사진에서 잡티를 발견하게 되니.



왼쪽은 에버노트를 실행시킨 화면이다. 오른쪽은 에버노트 상에서 PDF를 실행시킨 화면인데, 다른 어플로 PDF를 실행시켜도 화면 비율은 그다지 다르지 않다. PDF보기에는 좋은 사이즈가 아닌가 싶다. 지하철에서도 다리꼬고 무릎 위에 올려놓고 보기에 딱 좋다.



이번엔 넷플릭스의 화면이다. 화면이 크다보니 한 화면에 담기는 콘텐츠의 양이 많다. 큰 화면은 브라우징(browsing)을 하기에 좋다. 이번엔 리디북스 화면을 보자.



미러리스로 찍었다. 화면이 다소 어둡게 찍혔지만 실제로 보면 눈이 부실 정도로 쨍하다. 참고로 리디 북스는 12.9인치에도 최적화가 잘되어 있다. 텍스트가 뭉개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한 뒤 위아래로 움직이면 화면의 밝기가 조절된다. 리디북스가 판매하는 제공하는 기능인데, 어플에서도 제공하더라. (그런데 리디북스 얘네들은 신품을 낼 계획이 없나?)


요걸로 책보면 꽤나 볼만하다. 앞서 말했듯 필자는 꽤나 게으른 사람인데, 책장 넘기는 것도 귀찮은 분들에게 e-book은 좋은 대안이다. 손가락으로 액정을 살짝 터치만해도 책장이 넘겨진다. 책을 넘기는 제스처를 하면 종이가 넘겨지듯 애니메이션이 나오기도 한다. 우상단에서 좌하단으로 넘길 때의 애니메이션과 우하단에서 좌상단으로 넘길 때, 우측 중앙을 잡고 왼쪽으로 넘길 때의 애니메이션이 다르다. 넘기는 맛이 좋다. 종이를 넘기는 소리는 없다. 구현하면 재밌긴 할듯.



보시다시피 텍스트가 뭉개지지 않는다. 이번에 리디북스가 시공사가 번역한 그래픽 노블을 내놓았다. 그리고 자신있게 샘플을 볼 수 있게 해줬다. 그래픽 노블의 그림이 늘어나거나 해서 보기 흉하게 처리되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막상 결과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완전 선명하다. 그리고 이런 건 차라리 책으로 보는 것보다 아이패드 액정으로 보는 게 더 낫다는 생각까지 하게됐다. 종이에서보다 더 선명한 색으로 볼 수 있게 해주니까.  



화면이 큰 것이 장점인 것만은 아니다. 이건 기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아직 기기에 걸맞는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다. 아직 제품이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그에 맞는 어플들이 많지 않다. 특히나 한국어를 지원하는 어플들 중에 12.9를 지원하는 어플들은 극히 드물다. 네이버 웹툰은 아이패드용 어플 자체가 없으니 논외로 두고-미국 앱스토어엔 있다. #내국인차별-아이패드용 어플이 있는 다음 웹툰의 화면을 보자. 아래는 <프리스트>를 연재했던 작가가 신작 <삼별초>를 내면서 한 인터뷰다.



위 사진으로 보면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면 텍스트가 보기 흉하게 늘어나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화면인데, 초점이 나간 사진이 아니다. 글씨 자체가 흐릿하게 나온다. 물론 텍스트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적화가 안되어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가 요 모양인데 이미지는 하물며? 웹툰 이미지는 원 사이즈로 출력되지 않고 12.9에 맞춰져서 늘어난다. 별로다. 다만 앞서 말했듯, 기기 자체의 문제는 아닌지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이패드로 그림그리는 것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12.9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설명은 아래 영상으로 대신하겠다. 화면이 크다보니 그림 그리는 어플의 UI가 바뀌어 버린다. 더 편하게 그릴 수 있게 된달까.



무겁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도 그것 때문에 10.5를 사야되나 고민했다. 그런데 큰 화면이 주는 메리트가 무게가 주는 디메리트를 압살했다. 그런데 여러분이 고려하셔야될 게 있다. 현재 필자는 2.54Kg의 맥북과 이 아이패드 프로와 책 두 권 정도를 매일같이 백팩에 넣고 다닌다. 즉, 무게에 관한 나의 코멘트는 여러분에게 전혀 도움이 안될 거라는 거다. 들고다니자면 들고다닐 수 있는데, 어떤 분들은 12.9가 무거워서 집에만 쟁여둔다고도 한다. 필자는 2.54Kg에 단련되서인지 이 아이패드가 무겁기보다는 귀엽다.


와이파이 모델 VS 셀룰러 모델


와이파이 모델이나 셀룰러 모델이나 딱히 다른 점은 없다. 셀룰러 모델의 상단 부분에 안테나 부분이 있다는 것과 우측 옆구리에 유심 슬롯이 있다는 것 외엔 동일하다. 셀룰러로 바꾼 이유는 일일이 폰으로 테더링하기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셀룰러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즉각적으로 아이패드를 꺼내서 누군가에게 사진을 보여주거나 작업을 하기에 상당히 용이하다. 만약 테더링을 해야하는 작업이 수반된다면 아이패드에 손이 아무래도 덜 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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