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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Dec 16. 2017

<스타워즈: 마지막 제다이>: 제다이의 비중이 줄었다.

그럴만 하다.


1. 요다가 등장한다. 재밌는 것은 그래픽이 상당히 조잡하다는 것. 에피소드 4, 5, 6시절 때의 요다가 2017년의 영화에 등장한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현역일 당시에 관계했던 요다는 그 조잡한 기술로 구현된 요다다. 그렇기 때문에 2017년, 정말 십여년만에 루크와 요다가 조우하는 장면에서 루크가 마주해야할 건 에피소드 1, 2, 3시절 때의 요다가 아닌 4, 5, 6때의 요다다. 늙은 루크가 최신 기술로 구현된 요다와 함께했다면 감동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팬서비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 

2. 광선검 싸움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에피소드7에서도 광선검 싸움이 상당히 불만스러웠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분량도 짧고, 그나마 있는 분량도 썩..만족스럽지 못하다.

3. 광선검 싸움의 비중이 줄어든 이유가 있다. 에피소드 1~6시절 때는 제다이가 모오오오오든 일을 해결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지금 디즈니나 디즈니가 만드는 스타워즈가 지향하는 가치는 능력있는 1인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스토리가 아니다. 제다이라는 특별한 1인, 초능력자가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스토리는 필연적으로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이들을 배제하게 된다. 디즈니는 이에 반대한다.

제다이는 물론 스타워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디즈니가 새롭게 만드는 스타워즈에서는 이제 반란군 지도자와 반란군 역시 제다이 못지 않은 중요한 비중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제다이의 비중이 줄고, 제다이의 광선검도 예전만큼 화면에 나오지 않는 것.

이는 <스타워즈 로그원>에서 극대화된다. 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주인공은 제다이가 아니고, 제다이의 도움을 딱히 받지도 않는다. 하지만 <로그원> 주인공 일행의 임무 수행 덕분에 제국은 큰 타격을 입는다. 굳이 손꾸락으로 비행기 옮기지 못해도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로그원>에서 보여줬고, 이는 에피소드 7, 8에서도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나올 <스타워즈> 시리즈에서도 이 맥락은 유지될 것이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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