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헬늬 구독자님이 니놈이 만드는 포스터는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다며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토스해주셨읍니다. 확실히 제가 만든 것보다 좋네요..ㅎ...글이나 써야지..
1. 3, 4월에 이어 5월에도 일간 박현우를 진행합니다. 이제 세번째 호인데, 재구독률이 높습니다. 3, 4월에 이어 5월에도 구독을 이어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회의를 품고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나름 수요는 있었던 모양입니다.
2. '일간 박현우' 프로젝트는 '일간 이슬아'에서 힌트를 얻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님은 '잇선'님을 통해 힌트를 얻어 그 프로젝트를 시작했죠. 형태는 비슷하지만, 콘텐츠는 서로 다릅니다.
이 프로젝트는 창작자가 출판사 등의 거대 기업같은 '중간자'를 통하지 않고서 소비자와 직접 창작물을 거래할 수 있는 형태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출판사의 갑질을 감당할 필요도 없고, 창작자는 그저 창작만 할 수 있습니다.
3. 이 프로젝트 하에서 구독자와 창작자는 다소 특별한 관계가 됩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는 사람들은 독자와 직접 대면하려면 북콘서트 등을 진행해야하지만, '일간' 하에서 구독자는 언제든지 창작자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질문을 할 수도, 따져물을 수도 있죠. 저 역시 다양한 비판과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같은 공개 플랫폼에 글을 쓸 때와는 다른 태도로 구독자를 대하게 되기도 하지요. 구독자는 구독자이기도 하지만, 저와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4. 월간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때그때 이슈에 순발력있게 대응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시사성이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구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는 글이 있다면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습니다. 구독자가 '이걸 다뤄주세요'하면서 요청하면 그걸 다룰 수도 있습니다. 주간지나 월간지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창작자가 조직에 소속되어있지 않아서 가능한 일입니다. 조직은 아무래도 몸이 느립니다. 거기에는 나름의 지켜야할 절차들이 있기 때문이죠(아무튼 있기는 함).
4.1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헬늬 구독자들 중에서도 저처럼 조직에 몸을 담고 싶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콘텐츠로 승부를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단상입니다.
5. 3월에는 페미니즘 이슈를 주로 다뤘고, 4월에는 언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서 아무래도 많이 다뤘습니다. '주로' 다뤘다 뿐이지, 다른 종류의 이야기도 많이 다뤘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고,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적잖이 했죠.
5월에도 비슷하게 갈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되, 환경이나 구조,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개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움직이게 만드는 건 구조고, 개인의 의지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으니까요. 저는 개인의 의지나 량심, 시민의식에 과하게 의존하는 사회를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
6. 구독 신청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Dailyphw201805s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