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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Apr 28. 2018

일간 박현우 4월호를 마치며

단상

3월에 이어 4월에도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해주셨습니다. 재구독을 해주신 분들도 많고, 신규로 구독해주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구독자들이 왜 일간 박현우를 구독하는 지,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손에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글에 대한 반응만 따지면 제 경험을 녹여쓴 에세이를 읽고 아무래도 답문을 많이해오시는데, 이는 글의 성격이 답문하기에 좋은 형태를 취하고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세이는 분류되기 힘든 콘텐츠, 미디어, 언론, 젠더에 대한 칼럼도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이건 에세이고 이건 칼럼이다'란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글을 쓰고나면 글들이 이쪽이나 저쪽으로 분류될 뿐입니다.


인터뷰 콘텐츠

이번에는 2회에 걸쳐 타이포그래퍼 한동훈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전반에 대한 이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입문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인사이트를 주는 것에는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인터뷰하고 콘텐츠로까지 만들었었습니다. 좋다거나 싫다거나하는 피드백이 없었어서 인터뷰 콘텐츠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시도가 재밌다는 분들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전 글쟁이이니 활자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 생각입니다. 


워라벨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에 이 프로젝트가 최선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일단 저에게는 썩 괜찮은 편입니다. 디지털노마드가 되서 키보드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작업할 수 있습니다. 집이 편하면 집에서, 카페가 편하면 카페에서 작업합니다. 자주 다니는 카페가 질리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글을 미리미리 써놓는다면 시간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간 박현우의 첫 호인 3월호 때는 당일날 글을 썼지만, 4월호때는 전날 이전부터 작업해 늦어도 전날에 메일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때로는 글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아 혼자 생각해놓은 일정보다 늦어지기는 했지만, 독자들에게 약속했던 일정보다 늦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앞으로는 글을 최대한 많이 세이브해놓고, 글을 보내기 전에는 마지막 검토를 하는 식으로 작업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러면 한 글에 쓸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 독자들이 받는 글이 더 나아질거고 저 역시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을 겁니다.


글이 쓰이지 않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 이 때는 글 하나를 쓸 때 적어도 6시간을 넘게 쓰죠. 썼다가 수정하기도하고, 쓰던 걸 쟁여두고 새로운 제목의 무언가를 다시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2시간도 안걸려서 글을 한 편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그 날 컨디션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작업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역시 워라벨과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이기에 첨부합니다.


독자들과의 소통

브런치에 글을 쓰고 댓글로 소통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소통들이 이어집니다. 브런치에 누가 댓글을 달고 제가 거기에 답글을 달아봐야 당사자에게 그 댓글이 전달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브런치앱이 깔려있지 않으면 않으면 푸쉬알림을 받지 못하고, 다시 제 브런치에 오는 분들만 제가 쓴 댓글을 확인하시게 될테니까요. 


그런데 일간 박현우를 통해 글을 써보내고 독자가 메일로 의견을 보내오면, 저는 그 분들의 메일로 답을 해드립니다. 이 답이 반드시 읽힐 거라는 것을 알고서 답장을 하게되는거죠. 독자분들이 저한테 보내는 의견도 마찬가지일테구요. 많은 분들이 이 지점을 좋아하시는 느낌을 받습니다. 4월을 구독하고 5월도 구독하신 CH님은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어릴 때는 책을 쓴 작가에게 오프라인으로 (귀찮음을 무릅쓰고) 편지를 보내는 독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쉽게 답을 보낼 수 있는 2018년은 꽤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세번째, 5월의 일간 박현우

일간 박현우를 시작한 지 벌써 8주가 지났고 이제 9주차를 시작합니다. 5월호를 시작하는 거죠. 글의 포맷은 이제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만, 인터뷰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는 계속 개발해볼 생각입니다. 메일링 서비스를 이용해서 더 이쁘게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도 지금 고민 중이구요. 최근에는 애플 스토어엑서 Pages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5월에도 최선의 글로, 최선의 PDF 문서 파일로 보답하겠습니다.


5월호 홍보 포스터를 구독자분들이 여러개 만들어주셨습니다.
임지현님!


배한나님!


최지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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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박현우 5월호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bit.ly/Dailyphw201805sub

https://brunch.co.kr/@funder20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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