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박현우 6월 11일자 글이 배포되었습니다.
<BoA의 <Girls On Top>에는 왜 백래시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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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4일, SM-보아는 정규 앨범 <Girls On Top>(뮤비)을 낸다. 동명의 타이틀 곡은 “날 바라보는 네 야릇한 시선들이 난 싫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남자들의 박스 안에 갇히기 않겠다'는 보아의 메세지를 한 껏 담아냈다. <걸스온탑>은 당시에 히트는 쳤을 지언정, 이렇다할 정치적 메세지는 만들지 못했다.
이는 흥미롭다. 2018년에 여성 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은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문구가 입력된 휴대폰 케이스를 끼고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소녀는 다 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누구들의 주장하는 엄청 극단적인 문구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걸스온탑>에는 “섹시한, 차분한, 영원히 한 남자만 아는 따분함. 그건 바로 착각, 모든 남자들의 관심사", “말이 되지 않잖아 그들만의 평등 같은 건. 그대들이 만든 기준에 맞게” 같은 더 극단적인(?) 가사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당시 남성들은 보아의 노래에 이렇다할 반응을 하지 않았다. 2018년인 지금 이 곡이 나오면 “모든 남자들의 착각"이란 가사에 “왜 모든 남성을 일반화하냐"고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나올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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