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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Oct 17. 2018

페이스북, 커뮤니티 규정 관련 제보 받습니다.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련해 제보 받습니다


1. 헬조선 늬우스 페이지를 홀로 운영하고 있는 글쟁이 박현우입니다. 지금까지 헬조선 늬우스에 게시물을 올리고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수차례 삭제당했습니다. 삭제된 게시물들은 하나같이 우연히도(?) 남성들을 일반화 남성들을 비판하거나 남성 사회를 비판한 종류의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혐오 표현으로 분류되어 비공개 처리-삭제됐습니다.


이번에 삭제된 게시물은 최종범 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갈겨놓은 댓글입니다. 그 댓글들은 피해자 K씨를 조롱하거나 동영상을 보고 싶다는 검은 욕망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댓글들을 캡쳐한 이미지와 함께 "남성들은 잠재적 범죄자가 맞다."라는 문장을 썼습니다.



사실 이 게시물이 잘릴 것을 어느정도 짐작하기는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그분들'을 일반화한 게시물들은 예외없이 잘렸었거든요. 그래서 도달이 2만 정도를 찍었을 때 해당 게시물의 도달과 좋아요 등을 캡쳐하기도 했습니다. 짐작은 맞았습니다.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페이스북 로그인이 끊겨있고, 다시 로그인해보니 해당 게시물을 삭제되어있고, 이런 게시물 자주 올리면 헬조선 늬우스가 영구 비공개처리될 수 있다는 메세지가 왔죠.


2. 게시물만 삭제된 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30일 동안 게시물을 올리지도, 좋아요도 올리지 못하는 일종의 패널티를 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게시물은 본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문제를 지닌 게시물을 또 올리면 헬조선 늬우스라는 페이지를 영구 비공개처리할 수도 있다는 식의 경고도 오더군요. 괜히 제가 "xx"를 쓴 게 아닙니다.




3. 반대로, 명백히 커뮤니티 규정 혹은 사회적 정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보이는 게시물은 신고해도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피드백이 오더군요. 저만 이런 일을 겪는 건 아닙니다. 헬조선 늬우스 그룹에 있으신 분들을 포함해 페이스북 이용자들 대부분이 신고를 해도 거의 동일한 피드백을 받습니다. 


딱봐도 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차림의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게시물도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피드백이 오고, 여성을 싸잡아 김치녀라 비판-혐오하는 게시물도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피드백이 옵니다.


교복 입은 여학생을 성적대상화하는 게시물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지되는데 "xx은 잠재적 범죄자가 맞다"라는 표현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커뮤니티 규정이 왜 필요한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4. 미국의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모든 표현은 중하니, 그 측면에서 여성을 일반화하는 표현들이 '커뮤니티 규정'이라는 이유로 유지되어야한다면, 이해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해당 게시물이 유지된다면 남성을 일반화해 하는 표현들도 유지되는 게 맞습니다.


한편, 한 쪽이 '모든 혐오는 나쁘다'(white의 live도 matter하다)같은 논리로 거세되어야한다면, 다른 한 쪽도 거세되어야합니다. 이런 걸 전문용어로 '상도덕', '게임의 룰'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성의 권리를 부르짖으며 목소리를 내는 게시물이나 페이지들은 소리없이 썰리는데 반해, 여성 혐오를 일삼는 게시물이나 페이지들은 뿌리깊은 나무마냥 굳건히 자리를 유지합니다. 도대체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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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받습니다.


하나, 문제적이지 않은 게시물인데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이 삭제되신 분들의 경우, 원 게시물 캡쳐(1)과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원 메세지(2) 캡쳐(2).


둘, 커뮤니티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페이지가 영구 비공개 처리되거나 삭제되신 분들의 사연(1).


셋, 명백히 문제적인 게시물인데 신고를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분들의 경우, 문제적인 게시물의 캡쳐 화면(1)과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라 뜬 화면 캡쳐(2).


제보는 아래의 메일로 주시면 됩니다.

박현우- funder2012@gmail.com


제보받은 자료들은 잘 취합한 뒤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연대해 있는 힘껏 싸워볼 생각입니다. 

함께하실 화력 좋으신 분들의 연대 환영합니다.

funder2012@gmail.com로 연락주세요.


-헬조선 늬우스 관리자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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