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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May 22. 2019

<걸캅스>와 백래시


일간 박현우 14호, 2주차 화요일자가 배포됐습니다.

중국 아이치이, 토스 현대카드 이슈, <왕좌의 게임>, <웨스트월드>, <존윅 3>, <보더랜드 3>,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을 다룬 이슈와 "사람들이 구독을 해지하기 시작했다"라는 글에 대한 단상과 일간 박현우에 대한 셀프피드백 그리고 칼럼 "<걸캅스>와 백래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자수: 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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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캅스>는 개봉하기 전부터 욕을 먹었다. 여경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딱히 없었다. 예고편은 그 자체로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싫어요'가 ‘좋아요'와 비슷한 수준으로 박혔다(링크). 영화는 개봉하고나서도 욕을 먹었다. 여경이 경찰 업무를 멀쩡히 수행한다는 게 현실성 없다는 주장도 있었고, 이성경이 저 얇은 팔뚝으로 남성을 제압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주장도 있었고, 너무 뻔한 전개가 가득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쯤되면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마동석의 팔뚝은 얼마나 현실 고증이 잘되어있는지 궁금해진다. 인간종한테서 그런 팔뚝을 본 적이 그다지 없는데.


흥미로운 건, 한국의 페미니즘은 틀렸다고 주장하는-젠더감수성도 낮은 찌질이들이 이 영화를 평가하면서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다'고 평가한다는 거다. 이 주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렇다. (1)<걸캅스>에는 여성권에 대한 깊은 통찰이나 대안을 찾을 수 없다. (2)평범한 경찰 영화의 남성 주인공을 여성 주인공으로 바꿨을 뿐이다. (3)여성이 경찰인 영화가 희소한 것도 아니다. 그러니 이 영화는 딱히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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