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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현우 Jun 25. 2019

결혼을 인생 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


일간 박현우 15호, 1주차 화요일자 글이 배포됐습니다.

각종 최신 이슈와 칼럼 "결혼을 인생 계획에 포함하지 않은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글자수: 10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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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결혼 생각이 없습니다. 결혼을 인생에서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았기에 ‘비혼주의자’ 타이틀을 달기는 부족하지만, 꼭 결혼해야한다는 생각을 하지도 않고, 지금 당장은 결혼이란 옵션은 배제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애인님이 “나랑 결혼할 생각있어?”라 물으면 이렇게 답하죠. “Not Today”(왕겜 스포주의)


일단 저는 결혼이라는 제도 그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은 결혼을 할 때와 결혼을 파기할 때 처리해야하는 행정업무의 갭이 상당히 큽니다. 결혼할 때는 별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금방 할 수 있지만, 이혼을 할 때는 장애물이 상당하죠. 대단히 의도적인 겁니다. 결혼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출산율을 올려줄 가능성이 있는 남녀로 구성된 부부가 헤어진다고 할 때는 어떻게든 말리고 방해하는 거니까요. 


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이것부터가 웃긴 거죠. 관계를 끝내는데 쌍방의 합의가 왜 필요한가요? 한 쪽이 관계에 대한 미련이 없으면 관계는 그걸로 끝인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다른 나라 사정은 모르겠습니다-이혼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상대가 이혼 안해준다고 버티면 이혼할 수 없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결국 이혼 소송을 해야하는데, 여기에는 돈과 시간이 대단히 많이 소모됩니다.


쌍방의 협의가 이루어져도 이혼이 바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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