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극 <게릴라 씨어터> 공연합니다. 1월 18, 19일

그래도 2년에 한 번씩은 공연을 하는 듯.

by 해피엔드

연극을 오래 하면 할수록 점점 공연 초대가 어려워집니다.

지인들의 눈이 그만큼 높아지거든요.

멀리서 보러 온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공연이 충분히 재미있으면서, 제가 비중 있게 나와야 하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 공연은 초대를 망설였습니다.

제가 별로 많이 안 나와서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보니, 아 이거 너무 재밌는 거 있죠. 봐도 봐도 웃긴 거 있죠.

이 정도면 내 분량이 적더라도 지인들이 불만을 갖진 않겠다는 자신이 생겨서 이렇게 홍보합니다.

저희 공연 보러 오세요.


작품은 <게릴라 씨어터> 입니다.

글을 모르는 게릴라들이 민중을 설득하기 위해 글 대신 연극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글도 모르는 게릴라가 연극을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요. 엉망진창이죠.

그런 내용의 코미디 드라맙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웃기다가 울립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여러분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일시 : 2025년 1월 18(토), 19(일) 오후 2시, 5시

장소 : 극장 동국(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9)

관람료 : 1만원


꽃다발을 비롯한 모든 선물을 사양합니다.

주말 귀한 시간에 관람료까지 내고 공연을 보러 오시는 것 자체가 선물입니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 극단이 연습실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연습을 제 한의원 대기실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특이한 광경 몇 장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24.12.30.)

keyword
작가의 이전글놀면 뭐하니 출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