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2년에 한 번씩은 공연을 하는 듯.
연극을 오래 하면 할수록 점점 공연 초대가 어려워집니다.
지인들의 눈이 그만큼 높아지거든요.
멀리서 보러 온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공연이 충분히 재미있으면서, 제가 비중 있게 나와야 하지요.
그런 면에서 이번 공연은 초대를 망설였습니다.
제가 별로 많이 안 나와서요.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보니, 아 이거 너무 재밌는 거 있죠. 봐도 봐도 웃긴 거 있죠.
이 정도면 내 분량이 적더라도 지인들이 불만을 갖진 않겠다는 자신이 생겨서 이렇게 홍보합니다.
저희 공연 보러 오세요.
작품은 <게릴라 씨어터> 입니다.
글을 모르는 게릴라들이 민중을 설득하기 위해 글 대신 연극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글도 모르는 게릴라가 연극을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요. 엉망진창이죠.
그런 내용의 코미디 드라맙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웃기다가 울립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여러분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일시 : 2025년 1월 18(토), 19(일) 오후 2시, 5시
장소 : 극장 동국(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259)
관람료 : 1만원
꽃다발을 비롯한 모든 선물을 사양합니다.
주말 귀한 시간에 관람료까지 내고 공연을 보러 오시는 것 자체가 선물입니다.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희 극단이 연습실을 갖고 있지 않다 보니
대부분의 연습을 제 한의원 대기실에서 진행했습니다.
그 특이한 광경 몇 장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