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속된다
마음이 머무는 인연은 여전히 곁에 있다.
지금 나를 웃게 하는 사람들,
문득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나의 현재다.
요즘 나는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일’보다
‘지금 곁에 있는 인연을 더 깊게 바라보는 일’을 배우고 있다.
매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가끔 안부를 묻는 친구들,
아침마다 “잘 다녀오세요”라 인사해 주는 가족.
이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하루의 온도를 바꿔주는 존재들이다.
나의 일상은
그들의 작은 다정함으로 단단해진다.
퇴직을 앞둔 요즘,
나는 종종 ‘앞으로의 인연’을 떠올린다.
더 이상 업무로 맺어진 관계는 줄어들겠지만,
그 대신 마음이 닿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일에서 벗어난 자리에서
나는 어떤 관계를 이어가게 될까.
아마도
같이 걷고, 같이 웃고, 같이 이야기할 사람들일 것이다.
삶의 속도를 나에게 맞춰줄 수 있는 이들,
그런 인연들이 앞으로의 나를 이끌어줄 것이다.
문득 창밖의 햇살을 바라본다.
오랜 친구에게서 카톡이 도착했다.
“오늘도 잘 지내지?”
단 세 글자의 인사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환해진다.
그게 바로 ‘살아 있는 인연’의 힘이다.
서로의 일상을 알고,
멀리서도 마음을 보내는 관계.
돌아보면,
인생은 끊임없는 인연의 순환이었다.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고,
다시 새로운 만남이 찾아온다.
그 모든 흐름 속에서
나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조금씩 따뜻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적어본다.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내 삶을 함께 걸어줘서 고맙다고.”
� 삶이 알려준 마지막 깨달음
“인연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살아 있게 하는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