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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빙고 Beingo Mar 02. 2022

기업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것(4): 보상/혜택

기업문화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세 번째는 '보상과 혜택'입니다. 저 역시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회사를 그만둘 때 몇 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습니다. 별다방 30% 할인, 특급호텔 무료 숙박권 및 뷔페 이용권, 실손보험 보상,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간혹 이런 복리후생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챙겨주는 여러 가지 복리후생 때문에 회사 및 동료가 잘 맞지 않고 일 때문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쉽게 그만두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금전적인 보상 이외에도 복리후생이나 특혜가 주는 장점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1. 복리후생

기업문화를 예측할 때 혜택(복리후생)은 금전적인 보상보다 두 배 이상 중요합니다. 복리후생은 모든 직원들에게 중요하지만 직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금전적인 보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44%가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충분히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금전적인 보상은 기업문화만큼 중요합니다. 이는 뉴욕타임스 기고가인 앤 헬렌 피터슨의 <요즘 애들> 책에서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인 MZ세대가 번아웃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상황과 동떨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특혜

직장인들은 게임(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아케이드 게임기 등)에서 요가 수업에 이르기까지 거의 450가지 유형의 특혜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50명 이상의 직원들이 언급한 편의 시설 중에서 '커피'는 진정으로 핵심적인 특혜로 여기고 있으며, 할인된 커피는 97% 이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겨울에도 '아아'를 즐기는 것처럼 이는 무제한 식사, 조식 서비스, 무료 맥주나 와인, 일반적인 특혜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입니다.


수년 동안 회사들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회사의 특혜에 많은 투자를 했습니다. 구글은 무료 고급 식사와 마사지를 제공하고, 나이키는 체육관, 요가 및 점심시간에는 스포츠 리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비디오 게임 아케이드, 이발소 및 세탁소 시설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멋진 혜택들은 MZ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35세 미만의 직장인들은 기업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던 '존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회사들은 수많은 특혜로 서로를 능가하려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발소, 병원 등과 같은 것들이 장기적으로 직원들의 행복을 촉진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워라밸을 희생시키면서 직원들을 사무실에 묶어 두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더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3. 학습 및 개발

전체 직원들의 약 1/3이 교육 또는 개인 개발 기회를 중요하게 언급합니다. 이는 개인 경력개발에 대해 관심이 높은 MZ세대에게 특히 주목받는 사항입니다. 또한 학습 및 개발에 대한 혜택은 현장 직원보다 사무관리직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직원들은 무제한 커피나 맥주 제공 같은 특혜를 특별히 기대하지는 않지만 막상 제공된다면 좋게 생각합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른 회사에서 실행하고 있는 아이템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여러 가지 복리후생이나 특혜를 도입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무료로 커피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생일날 특별휴가를 주거나,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휴가 및 자녀 입학 선물, 교통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혜택들이 서비스되다가 중단되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경영이 악화되거나, IPO를 준비하며 손익을 맞추기 위해 제공되던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회사의 제도나 시스템이 변경됨에 따라 그에 맞춰 제공되던 서비스가 일부 조정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게 되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요? 누구든 공짜로 주었다 빼앗으면 화가 나는 것처럼 긍정적인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던 것들이 부정적인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실제로 직원들이 회사를 평가하는 블라인드에 종전에 제공되던 혜택의 축소나 중단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작고 사소한 혜택이라도 회사에 도입할 때는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직원들에게 계속 제공을 한다는 생각으로 신중한 고려가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들이 사무실에 최신 유행의 인테리어를 하는 것보다 정중하게 의사소통하고 직원의 웰빙을 향상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COVID-19 이후 시대에 원격근무를 마친 일부 직원들은 화려하고 멋진 사무실을 갖는 것보다 직원들끼리 견고한 커뮤니케이션과 유연성 및 자율성이 훨씬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출처: 

https://www.nextleading.co.kr/pages/blog

MITSloan Management Review(내용) / unsplash(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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