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것의 마지막 시리즈이며, 기업문화를 예측하는 마지막 요인은 '직업 안정성'입니다.
1. 직업 안정성
일반적으로 경영진이나 리더는 직업 안정을 기업문화의 일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통 기업문화를 예측하거나 강조할 때는 직업 안정성이 아니라 핵심가치를 우선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용 불안은 기업문화를 평가할 때 직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정리해고, 아웃소싱, 해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원들의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문환 순위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조직개편
조직개편에 대해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Culture500 표본에서 직원들이 조직개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중 97%는 부정적인 말로 표현됐습니다.
조직개편을 언급하는 사람이 적을수록 기업문화 점수는 높아집니다. 조직개편에 대한 언급을 고용 불안정과 연관시킬 수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는 기업의 전략적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직원들이 조직개편을 언급할 때 조직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략이 일관성이 없으며 회사가 진화하는 전략에 대한 설명과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어떤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대표는 사업부 총괄임원으로 근무를 하다가 회사의 대표가 된 이후 1년에 한 번씩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영업부서에 있던 직원이 관리부서로 이동하기도 하고, 관리부서에 있던 직원이 마케팅부서로 이동하는 등 회사의 조직개편에는 어떠한 원칙이나 기준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 말처럼 그저 '뺑뺑이'였죠.
어느 날, 대표가 참가하는 회의에서 조직개편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은 1년에 한 번씩 무조건 돌려야 해. 그래야지 딴 일 생각 안 하고, 정신 차리면서 일할 수 있어."라는 말로 조직개편을 1년에 한 번씩 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회사 분위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마디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조직개편이 진행되다 보니 이동을 하고 3개월 정도 새로운 일에 공부하고 난 후 좀 안정됐다 싶으면 또다시 조직개편이 있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계속 반복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팀 업무의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이 팀장 이외에는 거의 없었고, 팀장도 이동을 한 경우에는 그 팀의 업무에 대한 히스토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예전에 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을 수소문해서 다른 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찾아가 물어보기가 반복됐고, 이러다 보니 일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도 못했습니다.
업무에 대한 기록도 남겨둘 필요가 없었고, 업무를 할 때나 회의를 해도 직원들은 일에 대해 자기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말해봤자 1년 지나면 또 이동할지도 모르는 데 굳이 서로 얼굴 붉히며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젖은 낙엽처럼 가만히 엎드려 있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진 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불과 3년 정도가 지났을 무렵부터 생기기 시작을 했고 그 분위기는 빠르게 번져 갔습니다. 새롭게 회사의 대표가 교체된 후 1년에 한 번씩 발생했던 조직개편은 다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하며 점차 다시 안정화되기 시작했지만, 회사의 일하는 방식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은 업무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고, 일도 진행되다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COVID-19 이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일련의 도전에 직면합니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3명 중 1명은 재택근무 선택지가 없어진다면 퇴사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재택, 원격, 하이브리드 근무를 포함하는 새로운 업무형태에 적응함에 따라 직원들을 유지하고,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면서도 건강한 기업문화를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다섯 편에 걸쳐 기업문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처럼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업문화의 요소를 이해하면 직원들의 참여와 활기찬 문화를 유지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https://www.nextleading.co.kr/pages/blog
MITSloan Management Review(내용) / unsplash(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