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 올레무스 OLEMUS
조용한 디저트 & 티 카페
방문일자 : 2020. 02. 18
먹은 것
딸기 카다멈 타르트
호지차 아이스크림 모나카
커피가 아닌 디저트류로 한량 리뷰를 올리는 건 처음입니다. 정말 맛있어서 꼭 쓰고 싶었어요.
첫 연희동 방문이었습니다. 제 마지노선은 커피 그래피티였고 거길 넘어가 본 적이 없었거든요. 연남이 비록 황폐화되었지만 커피는 아직 맛있게 내려주는 곳이 많잖아요? 연희가 싫어서라기보단 굳이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올라가 보았지요.
약간의 웨이팅을 거쳐 자리에 앉았습니다. 차 라인업이 마음에 들었어요. 옥로도 있고 호지차도 있고.. 커피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전에는 차를 훨씬 좋아했거덩요. 무엇을 주문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미 호지차 아이스크림 모나카를 골랐기 때문에 겹치지 않도록 옥로를 선택했습니다.
차를 먼저 준비해주셨고 이윽고 타르트가 나왔습니다. 타르트도 그렇고 위에 올라간 카다멈도 그렇고 각 재료들이 다들 개성이 강한 녀석들이잖아요? 한 포크 딱 먹고 든 생각은 "밸런스를 참 잡았구나" 였어요. 아마도 딸기의 상큼 달달한 맛과 크림의 바디감이 합쳐진 게 딱 중간을 잡아줘서 그랬던 것 같아요.
딸기 카다멈 타르트
다음으로는 호지차 아이스크림 모나카가 나왔습니다. 아, 걸작입니다. 원래 호지차를 좋아해서 보너스 점수가 좀 있기야 있겠지만 모나카는 아니거든요.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나카는 깍지가 푸석하고 질기고 그래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나 생각도 한 적이 있을 정도예요. 올레무스는 깍지를 직접 만드시는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암튼 완전 바삭한 게 제가 그토록 찾던 그 식감이었습니다. 필링으로 들어간 호지차 아이스크림은 말할 것도 없이 맛있었죠.
손톱 죄송내부는 나무와 콘크리트 베이스에 불상 같은 동양적인 오브제를 더했습니다. 톤 다운된 조명도 한층 차분함을 더하는 게 왠지 대화도 조용조용해야 할 것만 같은 분위기로 이끌어가요. 좌석은 카운터석만 있어서 약간은 일본풍이라고도 느껴져요. 아 차 라인업 생각해보니 확실히 매장 콘셉트를 일본풍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맛있는 차와 디저트를 조용히 즐기시길 원하신다면 올레무스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