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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동 Mar 22. 2021

[제주] 이큐티 EQTY

노르웨이가 여기 있구나

방문일자 : 2020. 10. 30, 31

마신/먹은 것

브루잉 커피 roasted by Coffea Circulor

도넛




제주 카페 그 마지막, 이큐티입니다. 저는 뭐든지 마무리를 잘 해야 좋은 기억으로 남는데요, 완벽한 엔딩이 되어줬습니다.



원래는 노마드 커피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습니다. 얼마 전에 직접 직구하기도 했는데요, 노마드 커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로스터리입니다. 원두로라도 해외여행 가는 기분 내려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제가 방문했을 때는 매진이였습니다. 대신 카페박스에서 보내준 코페아 서큘러의 원두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일전에 마셔봤던 에티오피아 Kola 덕에 긍정적인 기억이 있는 곳인데요, 역시나 노르딕 로스터리다운 뉘앙스가 폴폴 풍겨서 좋았습니다.


아이스 필터 커피(Coffea Circulor)


커피만큼이나 도넛도 맛있었습니다. 무슨 도넛이 4천원쯤이야? 너무 비싼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두께감 보십시오. 하나 먹으면 배부를 지경입니다. 일단 정말 맛있구요. 재료도 좋습니다. 반죽에 상하우유 들어갑니다. 글레이즈나 필링도 아낌없이 넣어줍니다. 다다익선도 가끔은 맞는 말이네요. 포장해서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넛
포장


노르웨이의 Talormade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원두는 몇 번 받아서 먹어본 곳입니다. 테일러메이드 인스타그램에 항상 먹음직스러운 도넛과 커피가 올라오는 걸 보며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생각을 했는데요. 굳이 비싼 비행기표 끊지 말고 제주도 이큐티 가도 되겠습니다.


노르웨이 Talormade. 이런 느낌입니다. (출처 : Talormade 인스타그램)


이곳저곳 브랜딩이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깔끔한 로고, 도넛 포장 박스, 매장 인테리어와 오브제들. 구석구석 손 많이 닿았구나 싶습니다. 직접 하신 게 아니라면 돈 좀 들였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컨셉이 확실한 매장입니다. 제주도민이라면 백날천날 들락날락댔을 텐데.. 경기도민이라 참으로 아쉽네요.



이로써 제주 카페 탐방은 끝입니다. 천천히 게으름 부리며 올렸던 게 오히려 기억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글 쓰는 순간만큼은 잠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래서 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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