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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동 Mar 10. 2021

[용산] 바마셀 bamaself

에스프레소 풀악셀

방문일자 : 2020. 02. 25 (1회차 방문)

마신 것

콘 쥬케로, 카페 모카, 트리콜로레




바마셀은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다. 약-중약배전 필터 커피가 주류인 최근 트렌드에서는 제법 벗어나 있다. 왕십리를 거쳐 약수에 우뚝 자리 잡아 같은 포지션에 있는 스탠딩 에스프레소 바, 리사르가 좀 더 다크한 이미지라면 바마셀은 톡톡 튄다. 바 전면에 자리잡은 샛노랑 USM 모듈 수납장, 청록색 벽, 빨간색 디드릭은 강렬한 색채감을 자랑한다.


USM, E61 LEGEND
바마셀 족자(좌) 색감이 튀는 테이블 겸용 의자(우)


그런데 커피는 아니다. 짜릿한 산미 원툴이라기보단 밸런스가 좋은 커피. 행여나 짤까 두려워 쉽사리 주문하지 못했던 약배전 에스프레소를 생각해선 곤란하다. 백날천날 브루잉 커피만 고집하다 오랜만에 설탕, 우유, 크림, 초코, 아이스크림 넣은 거 먹으니까, 아 역시 이 맛이다.



후반부에 사탕수수 단맛 치고 올라오는 콘 쥬케로, 핫초코 같았다가 시원한 크림이 들어와 재미있게 마무리되는 카페 모카(한두 입 안에 마시는 걸 추천, 조금 냄겼다가 먹으니 물에 탄 핫초코 너낌이 살짝!), 커피크림과 젤라토, 그라니타의 조합이 매력적인 트리콜로레. 에스프레소에 기반한 다양한 베리에이션과 내부의 다양한 색감은 어쩐지 어울리는 거 같기도. 그래서 어땠느냐? 커피 브루잉 열심히 해 봐야 설탕이 내는 원초적 단맛과는 '끕'이 안 맞는다. 당분 만세!


에스프레소(좌) 트리콜로레(우)
카페 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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