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Silence
Avishai Cohen - Trumpet
Bill McHenry - Tenor Saxophone
Yonathan Avishai - Piano
Eric Revis - Bass
Nasheet Waits - Drums
1. Life And Death
2. Dream Like A Child
3. Into The Silence
4. Quiescence
5. Behind The Broken Glass
6. Life And Death - Epilogue
2003년 FSNT를 통해 <The Trumpet Player>라는 타이틀로 데뷔작을 발표한 Avishai Cohen은 첫 데뷔작에 기존에 Chick Corea와 함께 협연과 투어, 그리고 자신의 리더작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같은 동향 출신의 베이시스트 Avishai Cohen와는 다른 사람임을 공표하는 듯한 음반이었다.
데뷔작 이전에 그는 동향의 베이시스트 Omer Avital과 함께 Third World Love를 결성해서 함께 활동하기도 해왔고 자신의 가족인 Anat Cohen, Yoval Cohen과 함께 3 Cohens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다.
사실 그의 음반은 이스라엘 뮤지션들의 음악을 주로 담아왔던 Anzic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계속 발매해 왔다. 해외 오더를 통해서 구입을 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불편하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은 Miles Davis, Don Cherry 같은 뮤지션들을 떠올리게 한다.
Mark Turner가 2014년에 ECM 첫 데뷔작인 <Lathe Of Heaven>에 참여했던 Avishai Cohen의 연주가 ECM의 수장인 Manfred Eicher에게 상당히 강한 인상을 주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여지없이 Avishai Cohen 역시 ECM 첫 데뷔작을 발표했다. 그는 2010년부터 트리오인 'Triveni'를 통해서 미니멀한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Omer Avital과 Nasheet Waits와 함께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Omer Avital대신 Eric Revis와 함께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은 기존의 그의 연주를 즐겨 들었던 분들에게는 크나큰 인상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취향 차이일 수 있지만 피아노의 참여는 Avishai Cohen의 연주에 자유로운 상상력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그의 음반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큰 인상을 줄 요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트럼펫-피아노-베이스-드럼의 콰르텟 형식으로 진행되며 색서폰 주자인 Bill McHenry는 솔로이스트로서보다는 음악적인 미장센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에만 충실하다.
사실 이것이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Bill McHenry의 연주를 좀 더 자신의 영역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드리며 트럼펫과 그의 개성적인 톤의 충돌과 해제가 주는 시너지를 이용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음악을 이끌어가는 Avishai Cohen의 몫이기에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
흥미로운 또 한 가지는 ECM의 작품들이 뉴욕의 Avata Studio나 노르웨이 오슬로의 Rainbow Studio에서 주로 녹음을 했는데 이 작품은 프랑스의 La Buissonne Studio에서 2015년 중반에 녹음을 했다. 각각의 스튜디오가 주는 음악적인 질감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 그나저나...
Bill McHenry의 FSNT음반들을 살펴보면 ECM과 상당히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이러다가 그도 ECM 데뷔작을 발표하는 것은 아니겠지? Bill McHenry와 오랜 기간 음악적인 교류를 해왔던 Ben Monder도 발표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