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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Feb 14. 2016

Blue In Green

Bill Evans와 고독함을 이야기하다

1959년 Miles Davis의 음반 <Kind Of Blue>에 수록된 'Blue In Green'은 원래 Bill Evans의 곡이다. 하지만 음반 발매할 때는 그 저작권을 Miles Davis가 가져갔다. 예전 Charlie Parker의 경우처럼 원래 Miles Davis의 곡인 'Donna Lee'가 Charlie Parker의 곡으로 등재된 것과 같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곡의 성공은 Miles Davis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지만 이런 이유로 정작 Bill Evans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Miles Davis가 가끔 Bill Evans에게 용돈처럼 몇백 달러를 안겨주며 잊으라고 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Bill Evans는 이것을 계속 어필을 했다. 그래서 결국에는 공동으로 이름이 들어간다.


Bill Evans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은 'Waltz For Debby'를 꼽는다. 하지만 나는 Bill Evans 하면 'How My Heart Sings'와 'Blue In Green'이 먼저 떠오른다. 특히 'Blue In Green'은 그의 고독함이 느껴진다. 


Bill Evans Trio - Blue In Green (take 3) (1959년 음반 Portrait In Jazz)


Mads Bærentzen Trio - Blue In Green (2003년 음반 Bill E)


Enrico Rava Quintet - Blue In Green (2001년 음반 Montreal Diary /A: Plays Miles Davis)


이 외에도 참 많은 뮤지션들이 연주를 한 Blue In Green...

참 멋진 버전들도 많다. 그중에는 개성적이고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멋진 연주를 펼쳐 보여주는 버전도 많다.


그럼에도 Bill Evans가 들려주는 그 특유의 고독한 정서까진 보여주지 못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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