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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기쁨 Apr 03. 2016

Chris Gestrin Trio

The Melody That Is 

<The Melody That Is> 

Cellar Live/2009 

 

Chris Gestrin - Piano 

André Lachance - Bass 

Dylan Van Der Schyff - Drums 


1. Late Light 

2. The Melody That Is 

3. Study #1 

4. Solitaire 

5. The Distance 

6. Sweet Circle 

7. Historyeternity 

8. Shapes 

9. Will You Remember Me 

10. The Loneliest 


Arabeque 레이블을 통해 처음 Ben Monder를 접했을 때는 그 독특한 음악적인 색깔과 함께 그가 스피커로 뿌려대는 몽환적인 사운드에 한동안 그 매력에 헤어 나오질 못했던 기억이 있다. 아주 오래 전의 일처럼 떠올려 보지만 현재까지도 그런 것 같다.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Chris Gestrin은 Ben Monder의 흔적을 따라가다 만난 뮤지션이다. 2006년도에 발매되었던 <The Distance>라는 음반을 통해서였는데 그로 인해 이 피아니스트에 무한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Chris Gestrin Trio는 상당히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André Lachance와 Dylan Van Der Schyff와 함께 2000년부터 함께 해왔다.


Chris Gestrin은 90년대부터 수많은 명인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다. Gary Peacock을 기점으로 지금은 고인인 Kenny Wheeler 같은 뮤지션들과 함께 협연을 해왔으며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혀온 뮤지션이지만 아마도 국내에서는 크게 소개되거나 각광받은 뮤지션은 아니다.


아무래도 그의 음악적 스타일에 기인할 수 있다. 분명 그는 전통적인 재즈 뮤지션들과도 함께 해왔지만 그간 작업한 결과물이나 음악적인 스타일은 오히려 Benoît Delbecq 같은 프랑스의 거장 피아니스트와 비슷하다. 뚜렷한 멜로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님에도 그의 음악은 피아노가 주는 릴리시즘을 명확하게 선보인다. 하지만 분명 그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릴리시즘과는 달리 낯설게 느껴진다. 이것이 Benoît Delbecq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2006년도에 녹음되고 2009년도에 발표된 이 음반 역시 상당히 느릿하게 걸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낯설게 다가옴에도 현대적인 리리시즘이 주는 분위기가 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Late Night


Sweet Circle


사실 이러한 스타일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같이 비가 왔다 하는 모호한 날씨에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흐릿한 여운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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