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THe ALBum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의기쁨 Jul 04. 2016

Misc

Misc

<Misc>

Bonsound/2016


Jérôme Beaulieu - Piano 

Philippe Leduc - Bass 

William Côté - Drums


1. La Fin 

2. Messenger 

3. Unlucky 

4. Respirer Dans L'eau 

5. Les Années Molles 

6. Overgrown 


몇 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피아니스트가 한 명 있는데 바로 Jérôme Beaulieu이다. 

Effendi Records는 캐나다에 적을 둔 레이블인데 이 레이블에서는 다소 실험적인 스타일에서 전통적인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원들을 담아두고 있는 레이블이다.


한 때는 많은 관심을 가지기도 했던 이 레이블에서 Trio Jérôme Beaulieu로 두 장의 작품을 발매했다. 2011년부터 트리오를 결성해서 활동해 온 이 뮤지션의 음악적인 특징은 Electronic사운드와 서정적인 유러피안 스타일, 그리고 e.s.t. 의 영향을 그대로 드러냈다. 솔직히 이 작품은 나에게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물론 연주 자체와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당시에는 프리/아방가르드에 상당히 심취해 있었던 때라 관심을 많이 주지 못했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프리/아방가르드 재즈는 아주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한 2년 정도 몇몇 레이블에 좀 심취해서 그 어느 때보다 좀 빡세게 빡센 (?) 음악을 들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하나씩 해보고자 한다.


아무튼 그러다가 올해 Trio Jérôme Beaulieu라는 이름에서 Misc라는 팀명으로 바꾸고 발매한 작품인 셀프 타이틀 <Misc>를 발표했다.


이 음반은 전작들처럼 어떤 특별한 장치나 사운드를 활용하기보다는 작곡력과 편곡에 큰 집중을 한다. 그래서 어디 하나 모난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멤버들 간의 연주 자체도 큰 무리 없이 흐른다. 특히 각 멤버들은 눈에 띄게 기교를 보여주기보다는 트리오가 가질 수 있는 역량에 집중을 한다. 그래서 아마도 기존의 이들이 보여주었던 활동에서 좀 더 트리오로써의 면모에 더 집중하기 위해 팀명을 바꾼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공했다고 본다. 상당히 괜찮은 트리오라고 말하고 싶다.


La Fin


Respirer Dans L'eau


Overgrown


음... 

상당히 투명한 느낌이 좋다. 무언가 촉촉한 느낌이 감싼다. 이제 장마인데 이런 날에 참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기존의 작품들도 상당히 좋았지만 이 작품은 일관성을 유지한다.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비 오는 날에는 이런 작품이 참 어울린다.

정말로...

매거진의 이전글 Pierre Perchau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